오늘의 진선미

1. 들꽃(아름다움)

길 위에 핀 들꽃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무한한 시간의 현재로 살기

반복하지 말아야 할 나태한 습관들을 계속 반복했다. 무의식적으로는 지금 삶에 불만족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본능적인 부분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막상 닥쳐서 일용직 노가다 신세를 전전하게 되면 나이먹고 약한 몸으로 어찌될지 불보듯 뻔한 일인데, 아는데도 당장의 안락함에 젖어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 이순간을 산다는 것은 지금 일어나는 자극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현재에 발을 디디고 시간의 범위를 무한하게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 이순간의 시간 범위가 당장 1시간의 만족일 수도 있고, 10년 일수도 있고 1000년일 수도 있으며 그것은 그 사람의 안목에 따라 달라진다.

그림으로 나타내보자면 아래와 같다.

과거(1시간 전/어제/10년전) <<- 현재(1분/1시간/하루) ->> 미래(1시간/...1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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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과거(1시간 전) <<- 현재(1분) ->> 미래(1시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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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ex)내일 되면 숙취때문에 고생할 게 뻔한데도 술취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과음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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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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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1년전) <<------ 현재(1년) ------>> 미래(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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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ex)작물을 키워서 수확하기 위해 씨앗을 심는 등 1년 동안 필요한 일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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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1000년)<<----------------현재(100년)---------------->>미래(1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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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ex)노후 준비, 후학 양성을 위해 책을 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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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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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이처럼, 자신이 발을 디디고 있는 현재라는 마음의 그림이 1분인지, 1년인지 그 이상인지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은 달라진다. 이때 과음을 자제하는 것은 당장의 쾌락을 포기하는 희생이 아니라, 다음 날까지도 현재로 보았을 때 다음 날의 맑은 정신에 대한 지금 일어나는 끌림이라고 봐야 한다.

이렇게 보면 지금 이순간이란, 시간이라는 마음의 그림과는 상관없다. 오히려 마음의 인식이란 모습을 시공간적인 측면의 느낌으로 해석한 단어의 느낌일 뿐이다. 위의 예시에서도 <술을 먹고 싶다.>는 인식과 <결실을 거두고 싶다.>는 인식은 둘 다 미래라는 마음의 그림이고, <과음>이나 <씨를 뿌리는 것>은 모두 미래를 인식한 것에 대한 현재의 몸과 마음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인식->반응이라는 구조는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 지금 이순간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위와 같은 분별을 통해 와 닿은 것이 있었다. 현재를 사는 것vs미래를 대비하는 것의 구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지금 이순간을 산다는 것은 지금 당장 하루하루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1시간, 하루라는 시간에 갖힌 삶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10년을 바라보고 살던, 하루를 보고 살던 인식된 시간의 길이는 마음의 그림이고 그것에 의한 반응 역시 연기적인 것임을 아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현명하다면 속세의 삶을 살아갈 때 시간의 안목을 넓혀서 사는 것이 경험의 세계에서 조화로운 길이다. 그렇게 살 때 현재의 희생은 희생이 아니라 긴 시간 속의 한걸음 한걸음 과정들의 연속이 된다. 지금 끌리는 영화 보기 같은 일을 하던, 미래의 안정과 성공을 위해 자기계발을 하고 자격증 공부를 하던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지금 이순간 마음에서 인식한 시간의 길이에 따라 일어나는 끌림들이며 내가 해야 할 것은 지금 이순간 시간의 길이를 무한히 넓히고 그 시간 속에서 불균형을 이룬 것에 대한 조화를 찾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계속 하고 싶은 마음 멈추기

놀던 걸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멈추었다. 아쉬운 마음은 1분을 넘기지 못했다. 잠깐의 마음보다 지금 이순간 가장 필요한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화분을 무료로 나눔해주신 분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