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꽃들(아름다움)

옥상에 핀 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보기

길을 걸으며 인식의 주체를 찾으려고 하던 중, 인식을 내가 나라고 여기는 마음이 하는 게 아니라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만 확인될 뿐 누가 그것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자각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성은 경험으로 알 수 없고, 깨달음을 통해서만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누가 어떤 특정한 느낌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어떤 계기를 통해서 와 닿게 된 '누군가를 미워해봐야 나만 손해다.', '자전거의 중심은 이렇게 잡는거구나.' 등의 앎들이 생기면 다음부터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어떤 현상의 균형잡힌 모습이 원래 그러했기에 그것이 정견(正見)의 모습으로 보이고 그것에 의해 행동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므로 마음이 정말 어떻게 일어나는지 깊이 살필수록 내가 마음을 일으키는게 아니라는 앎이 분명해짐으로서 본성에 기반하여 마음이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상태라고 표현한 이유는 자아에 동일시된 것이나, 본성에 깨어있는 것이나 마음이 분별했을 뿐 모든 현상은 다 온전하며 상태들은 전부 본성의 부분으로서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단정짓지 않고 시도하기

혼자 지레짐작하고 시도하지 않던 일에 대해 시도를 해보았다. 좋은 결과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내가 예상했던 완전 나쁜 결과도 아니었다. 해보지도 않고 마음 속에 그림만 가지고 단정짓지 않고 일단 시도를 해봐야 마음의 그림이 아니라 살아있는 작용의 연속선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앞으로 뵙기 어려울 거 같다고 하니까 짜장면을 사주신 집사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