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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42일-앎이 삶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by 바다 on 22:32:51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나비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오늘의 주제: 앎이 삶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제에 이어서 앎이 삶이 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가장 크게 와닿은 앎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느껴지는 모든 것이 대상이다’가 떠올랐다. 보여지는 다양한 대상들, 의도, 나까지 느낌이라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것이 왜 매순간 삶에 적용되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질문하자 앞에 보여지는 버들과 억새, 가을꽃의 다양한 느낌들과 공간,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나까지 모든 것들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이 모든 것이 느낌이구나-라는 이해도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바로 느낌으로 의식되지 않았고 이것을 느낌으로 관찰하려는 의도가 올라온 후에야 의식되었던 것 같다. 아직 어떤 특정한 느낌에 동일시되어 다른 느낌들을 의식하는 방식으로 관찰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또한 매순간 삶에 적용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기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말씀을 이해한 바에 따르면 ‘나’를 이루고 있는 기준과 패턴들은 관성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에너지 덩어리이다. 기준이 특정한 상황을 만나 힘을 발휘하면 큰 에너지는 다른 에너지를 끌여들이는 법칙에 따라 주의가 쏠리고, 주의에 따라 의식이 특정 내용으로 물들면서 동일시 되는 것 아닐까 이해되었다. 그렇기에 앎이 관성적인 에너지보다 더 깊이 뿌리박지 않으면 삶에 적용되지 않고 기준이 내가 되어 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나의 기준을 흔들어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직접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꽃마리님께 어떻게 앎이 삶에 적용될지 여쭈어 보았는데 그 순간 들어온 의도를 느낌으로 의식하면서 직접 앎을 삶에 적용하시는 것을 보여주셨다. 배울 수 있는 도반이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꽃마리님과 지곡아주머님 일을 도와주러 갔는데 간식만 얻어먹고 오게 되었다. 감사했다. 동네의 풀린 개들이 짖으며 다가왔는데 개들을 쫓아주신 마을 주민분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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