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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96일 - 관조로 살기
by 신현동 on 22:12:57 in 일기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주제 : 관조로 살기 오늘 느낀 것 :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영어를 듣고 이해하고 영어를 읽고 이해하고 한국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모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주체가 켜 있기만해도 저절로 이루어진다. 공부든 이해든 투명한 주체로 있을 때 저절로 된다. 사실 경험에 물든 주체여도 이해는 된다. 즉 내가 하는 것이 아니며 딱히 주체가 '한다'고 할 수도 없다. 켜져있는 주체가 켜져 있는 의식으로서 의식이라는 필터를 통해 이해하고 정보를 입력시키는 것 같다. 모두 다 의식이 이해한다고 하기보다는 무의식을 통해서 저절로 이해가 되는 것이며, 의식은 다만 켜져서 육감각적 정보를 생생하게 받아들이고 입력시키는 통로라고 생각된다. 의식의 주체는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 동안 생각했던 것만큼 모든 것을 다 해내는 그런 주체는 아닌 것이다. 의식의 주체는 다만 열려서 깨어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할 뿐 실제로 수 많은 정보들을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받아들이고 비교 분석 하는 것은 우리 무의식인 것이다. 의식의 주체라고 하는 것이 전체에 있어서 작은 한 부분이며, 한계나 제한이 있는 어떤 부분적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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