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고드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추구하는 마음

아침에 일어났는데 나라는 것이 따로 없고 질문만 일어났다. 지금의 나는 무엇인지, 어떻게 인식이 일어나는지. 

그러다가 다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서 질문이 잊혀졌다. 

요즘 계속 공허함이 올라왔다. 

그것을 탐구하기보다 본래 습관대로 다른 매체에 집중하며 회피하는 것이 의식되었다. 

선생님께서 내가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속에 강한 고집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강한 고집이 스스로를 봐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고집은 어떤 고집인지 궁금증이 올라왔다. 

그러다가 햄스터맨님이 비개인적 주체를 발견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셨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는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엇을 하려고 발견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 길을 끝까지 가기 전까지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포기할 수 없는 것에 가까웠다. 

그 안의 동기에는 호기심과 끌림도 있겠지만 다른 마음도 있었다. 

이 길을 선택한 것은 ‘온전한 나의 선택’이라고 느끼기에 포기하지 못했던 부분이 의식되었다. 

그래서 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이 길이 정말 무의미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타인에게 증명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나 자신이 확인해보고 싶었다. 

또한,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 자체가 나의 삶과 나 자신을 유의미 하다고 여기게 해주었다. 

그럼으로써 도반이나 스승의 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평가에는 잘 흔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대신 타인의 인생보다 나의 인생이 더 의미있다는 마음을 은근히 품고 있었으며 고집과 자만심도 생겼던 것 같다. 

목표와 그것에 대한 확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 자체가 핵심적인 ‘나’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나’를 유지하려면 계속 성장해야만 했고, 무언가를 발견해야 했다.

심지어 나는 자아 강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 초월을 원한다는 마음 자체도 자아 강화의 수단으로 쓰였다. 

이 마음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추구가 아닌 탐구’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이후에 일을 하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하나 했다. 선생님께서 고쳐야 할 부분들을 말씀해주셨고, 일상적인 일들에 주의를 쏟아서 더 잘하려고 하되, 자책은 탐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책은 하지 말아보라고 말씀하셨다. 

본질과 현상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힘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언젠가는 배워야 하는 현상적인 부분들에 대해 이곳에서 제대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힘들까봐 신경써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오늘의 감사 

힐링퀘스트 마스터분들의 따스한 눈빛이 감사하게 다가왔다.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