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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87일 -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마음
by 신현동 on 00:16:35 in 일기
87일 일기 2019년 9월 5일 목요일 주제 :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마음 오늘 느낀 것 이번 주 수강신청 변경 기간 동안 지난 번 수강신청 때 다 얻지 못했던 원하던 강의를 매일 같이 4시간 이상 컴퓨터와 핸드폰을 붙잡고 계속 매달렸다. 매달리고 노력을 들이고 정성을 쏟고 에너지를 쓸 수록 그것을 더 간절하게 원하고 바라게 되었다. 그것을 추구하는 마음이 강해질 수록 '되야될텐데', '빈 자리가 나서 강의를 신청할 수 있을 거야' 등의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추구하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살펴본 것은 처음이다. 무언가를 추구하는 마음에 에너지를 쏟을 수록 그 힘이 커지고, 그렇다는 것은 더 원하게 되고, 더 맹렬하게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안되면 실망감, 좌절감이 딱 그만큼의 힘만큼 들게 된다. 그러다가 마침내 어제 내가 바라던 바로 그 강의가 한 자리 딱 비어서 그 강의를 신청하여 드디어 바라던 것을 얻게 되었다. 그 순간엔 정말 기분이 좋았고 힘이 빠지고 지친 느낌과 함께 해냈다는 느낌, 성취감, 보람, 노력에 대한 보상을 얻은 느낌이었다. 별 것도 아닌 수강신청 원하는 과목을 신청한 것에도 에너지를 많이 쓰고, 노력하고, 추구했더니 그 작은 것에도 성취감을 느낀 것이다. 기쁨도 있었고 기분도 좋았고, 처음으로 다른 1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원하던 과목을 수강하게 된 것이다. 그런 행복하고 만족한 느낌이 2~30분 정도 간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론 뭔가 허무감과 별 것 아니라는 느낌도 들고, 막상 얻고나서보니 별 것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였고 그리고나서 4~5시간 뒤까지도 잔잔하게 만족감과 기쁨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오늘엔 왠지 모르게 허무감과 함께, 원하던 강의를 얻고 나니 가치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고 듣기 싫은 마음도 올라왔다. 무엇보다도 충격적이었던 것은 성취감, 만족감, 기쁨, 행복이라는 것이 하루가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물론 이점은 여기에 쏟은 에너지가 그렇게 또 많은 것도 아니기 떄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몇 년의 노력을 부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교 입학 떄도 그랬기 떄문이다.) 또 얼마가지 않는 것을 넘어 반대 감정인 허무감이나 왠지모를 우울감, 허탈감 등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마저 지나고 나니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하고 마침내 그것을 얻고 성취하고 이뤄내는 이 과정 자체에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과연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 성취한다는 것이 무언인가? 소유하고 가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질에 대해 만족하고 소유하고 가지는 것에는 이미 그것이 덧없음을 느꼈었다. 갖고 싶은 핸드폰을 2주~1달 동안 갈망하다가 드디어 가졌는데 며칠 안가서 그냥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는 것을 느꼈었고 그 밖에 여러 일들이 있었다. 애초에 물건 자체에 결핍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신적인 만족감, 성취감, 얻는 느낌, 채우는 느낌은 지금까지 늘 추구해왔다. 물론 물질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결국 마음의 느낌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구조적으로는 똑같다. 느낌을 추구하는 사이클 : 추구-노력-성취-일시적 기쁨-일시적 허무-제자리의 마음 의 과정을 의식적으로 경험해보니 같은 구조의 반복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 느낌을 추구해봤자 그것이 외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저 사이클을 겪을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느낌을 추구하는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추구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인가? 하는 추구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통찰 : 이런 의문 끝에 든 생각은 실질적으로 얻는다는 느낌이 있을 뿐이고, 가진다는 느낌 그 느낌이 있을 뿐이지 과연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가질 수 있을까? 얻을 수 있을까?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모래알 같다. 또 무언가를 해냈다던가 성취했다는 느낌은 그 순간 그런 스토리가 일어나서 거기에 따른 기쁜 느낌이 든 것이고, 스토리가 살짝만 바뀌어도 다른 감정이 들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해냈다'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나'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말 내가 해냈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다. 물론 의문이 아직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해냈다 내가 성취했다, 내가 이뤄냈다, 내가 ~이 되었다 하는 것 자체가 헛점이 있는 것이다. 디테일한 것은 앞으로도 탐구해나가고 이런 문제의식이 생겼다는 것에 의의를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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