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전시용 그림(아름다움)
마산에 있는 갤러리 카페에 잠시 쉬러 갔는데 1억짜리 그림이 있었다. 처음에는 왜 이게 1억이나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1억이라는 생각을 빼고 보니 커다란 꽃 가운데 검은 원의 빨아들이는 느낌과 꽃의 빛감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보식 24일차
몸
33일째날은 보식 24일차로 오전 1시에 자서 오전 7시쯤에 일어났다. 오전 7시쯤에 태극권을 했다. 어제 태극권을 오랫동안 하루에 두번정도 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서 천천히 씻고 쉬다가 태극권을 해서 그런가 혹은 위와 장이 과식을 좀 덜하니 편해서 그런가 오늘은 귀막힘은 없었다. 오전 8시에 청국장 한숫가락과 두유요거트 몇숫가락을 먹고 손가락 크기 정도의 빵 하나와 고구마 한조각을 먹었다.
오전 8시부터 운전을 했다. 중간에 이류님께서 귤 4개, 한살림 요거트 하나를 주셔서 먹었다.
오전 10시반부터 쉬었다. 계속 걸으니 배가 고파서 오전 11시부터 계란 하나에 어제 만든 도시락을 조금 먹었다. 고구마 한개 정도와 유기농 밀빵 한조각과 양파, 마늘, 버섯, 계란, 양배추, 무, 콩, 매실청, 홍초를 갈아만든 것을 뭍힌 것이었다. 돌아다니다가 오후 12시쯤에 이류님과 점심 식사를 했다. 딱새와 미더덕덮밥을 밑반찬과 먹었다. 이류님께서 가공식품이나 과식 등만 조심하면 밑반찬 정도에 조미료들어간 것은 이제 크게 신경 안쓰고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밥을 먹었는데 막차 시간이 지나서 오후 1시반부터 오후 3시쯤까지 근처에서 쉬면서 매실청 세네모금 정도를 마신 후 오후 3시쯤부터 주변을 걸었다.
오후 6시쯤 토마토 하나를 간 것을 먹고 오후 7시에 저녁 식사를 했다. 밥을 사주시는데 너무 자연식인 내 입맛으로 상대방과의 식단을 정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고기도 끌려서 석쇠구이 정식을 같이 시켜서 먹었다. 처음에는 쌀밥은 먹지 않고 야채 위주 반찬을 먹고 생선 한마리를 먹었는데 나중에 반찬이 다 사라지니까 석쇠고기와 쌀밥까지 누룽지에 말아서 밥 반공기를 먹어버렸다. 입에 한번 끌리기 시작하면 자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오후 10시쯤부터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천연과즙으로 보이는 망고, 파인애플, 딸기 쥬스를 합쳐서 한잔 정도를 마셨다. 씻고나서 오전 2시에 팔굽혀펴기 15회 3세트, 스쿼트 15회 3세트를 하고 잤다.
마음
다른 분들의 단식 얘기들을 들으면서 음식에 대한 끌림이 비단 나 뿐만이 아니고 다들 자제하기가 힘든 분야였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류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융통성의 중요성에 대한 것을 느꼈고 이번 단식에서 합성조미료, 가공식품은 자제하되 사마귀를 치료하고 싶다면 내 상황에서는 고기를 꼭 먹지 않아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연조미료라도 조청 등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더 치료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고기는 요즘에 생활을 하면서 먹을까 말까이지만 단 것은 조청, 꿀, 매실청같은 것들을 먹으면서 계속 끌려하고 천연식품이라는 마음에 안심하며 먹었고 그 결과로 혈액의 산성화가 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류님께서 밑반찬에 들어간 조미료 정도는 조금 먹어도 괜찮으니 너무 합성조미료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또 고기를 먹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혈액의 산성화때문인데 요즘 우리 식단에 고기는 거의 없으니 크게 신경쓸 것 없고 돼지고기는 먹으면 독성물질이 있는데 소고기는 돼지고기에 비해 괜찮아서 환자 회복식으로도 먹는다고 하시면서 지방을 뺀 것은 조금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천연이라도 당분을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하셨다.
현상다루기-주의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주기
사람들과 얘기할 때 주의를 상대방에게 주었다. 중간중간 내 기준이 작용하려고 할 때 주의를 온전히 상대에게 주니 내 판단이 올라오지 않았고 내 마음이라는 것이 없는 느낌의 상태에서 대화가 진행되었다. 평소라면 어색하거나 불편했을 상황들이 있었는데 주의가 거의 상대에게만 가 있으니 너무 마음이 편했다. 나라는 것이 작용할 때는 언제나 주의가 나에게 가 있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이류님께서 점심, 저녁을 사주셨다. 이류님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류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