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물결(아름다움)
날이 좋아서 햇볕을 쬐고 있는데 물결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다.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물결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보식 17일차
몸
26일째날은 보식 17일차로 오전 2시에 자서 오전 7시 50분에 일어났다. 3일 연속으로 변이 나왔다. 이날은 전날 많이 먹었어서 그런지 전날 저녁과 이날 오전에 한번씩 변을 봤다. 색은 짙은 갈색이었는데 크기는 손가락 두세개 정도의 굵기였고 몸에 잔여물이 뭍지 않고 깔끔하게 나왔다. 지방같은 것을 많이 먹지 않으니 끈적거리지 않는 것 같았다. 씻고 나서 이류님께 팥밥을 해드리려고 팥을 불려놓고 오전 8시반쯤부터 태극권을 했다. 고산지대 귀막힘 증상이 조금 더 늦게 시작했다.
오전 9시에 단호박찹쌀빵을 먹을 예정이어서 빠른 소화를 위해 청국장 한숫가락, 두유요거트 두숫가락, 양배추 한입을 먹고 빵 1/4조각을 먹었다. 사람들과 얘기를 한 후 오전 10시반쯤부터 찹쌀팥밥과 들깨미역국을 끓였다. 그리고 두유요거트 새로 만든 것을 옮기면서 맛을 본다고 두세숫가락을 먹었다.
오후 12시에 찹쌀팥밥 2/3공기에 미역국을 말아서 반공기를 먹고 조미김을 먹었다. 그리고 양파, 양배추, 마늘, 두유요거트, 오미자청을 넣고 갈아 반공기를 만들어서 고구마 2개와 같이 먹었다.
소일을 하다가 오후 1시에 대추 2개를 먹었다.
날이 정말 좋아서 햇볕을 쬐면서 잠시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배부름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속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찹쌀팥밥을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먹기 전과 후에 소화에 도움이 많이 되는 고구마, 양배추, 양파, 두유 요거트같은 것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과식은 과식이었다. 이류님께서 3시간 내에 소화될 수 있는 양만 먹으라고 하셨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오후에는 그동안 밀렸던 핸드폰 자료 정리를 했다.
오후 4시반에 선생님께 양배추, 두유요거트, 홍초를 갈아서 드리고 남은 양배추 한조각과 믹서기에 남은 요거트 국물을 먹었다. 그후 바로 운동을 했다. 턱걸이 18/14/14회, 스쿼트 15회 3세트를 했다. 턱걸이 횟수간 시간텀을 길게 뒀고 평소에 패딩을 입고 하다가 이날은 패딩을 벗고 턱걸이를 했는데 좀 더 가벼워서 그런가 횟수가 늘었다.
선생님을 도와드리다가 오후 6시에 저녁 식사를 했다. 고구마 한개반과 녹두밥 1/3공기에 된장찌개 건더기 1/3공기, 국물과 참기름, 계란 하나, 죽염간장과 들깨가루, 조미김을 섞어서 2/3공기를 만들고 양파, 마늘, 양배추, 꿀, 오미자청, 두유 요거트를 넣고 갈아서 1/2국공기를 만들어 유기농 플레이크 반봉지와 먹었다. 그리고 두유요거트에 반봉지를 섞어서 먹었다.
오후 7시반부터 화상모임을 가졌다.
계속 앉아있어서 그런지 소화가 안되서 오후 10시반에 두유요거트 한숫가락을 먹고 걷다가 주방 뒷정리를 했다.
마음
점심에 밥을 먹는데 과식을 하기 싫어서 처음에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만 먹고 나머지를 밥과 국으로 채우려고 했다. 그러나 밥과 국을 많이 먹으니 결국 다시 과식을 하고 말았다. 만족감의 기준이 달라지지 않거나 이정도 먹었을 때 멈추게 되는 느낌이 달라지지 않으면 과식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녁에 밥을 먹었는데 또 과식을 했다. 왜 같은 패턴이 반복될까 의문이 들었다.
판단과 욕구는 그순간의 느낌을 바탕으로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과식할 때의 맛있는 느낌과 과식한 후 한두시간 후에 속이 더부룩한 느낌의 시간차가 나서 항상 과식하고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상대방에게 온전히 주의주기
사람들과 얘기할 때 주의를 상대방의 느낌을 느끼는 것에 온전히 주려고 해보았다. 그럴 때마다 판단이 올라오지 않았고 상대방의 현재 상황과 의도가 잘 느껴졌다. 주의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쏟으면 내 기준이 올라오지 않으며 좀 더 있는 그대로 상대방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생전 처음으로 찹쌀팥밥과 들깨미역국을 해보았다. 맛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다. 밥이 질고 미역국의 간도 약했을텐데 불평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