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26일차)

-진선미: (선) 사돈끼리 나누는 선한 마음

-주제: 나를 위한 에너지에 힘을 빼고 전체를 보고 싶다.

이번 추석은 사돈 간에 화합의 장으로 하여 서로의 재능을 나눌 예정이다. 아빠는 시아버지 자동차 도색, 시아버지는 농사 체험 및 제철 음식 제공, 남편과 나는 맛집 및 영화관람 예약을 담당했다.

친정부모님과 이야길 나누는데 꽃마리는 부모님께 평생을.. 나를 위한 에너지로 똘똘 뭉쳐있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느낌을 잘 느끼니 어떤 상황에서는 내 말을 줄여도 되겠다는 판단이 올라왔다. 부모님을 수용하는 것이 더 조화로운 방향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경험이 생겨난다. 주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척도가 되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아직 전체란 무엇인지 의문이지만, 생강꽃과 내가 둘만의 관계가 아니라 우리 존재의 생물학적 뿌리와 연결되어 있고 그 기반이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것이 느껴질 때 표현하기 어려운 기저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그 순간만큼은 개인성 가득한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옮겨가는 것 같다. 그것도 또 다른 개인성일 수도 있겠지만. 일기가 추상적인 표현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 표현들을 적으면서도 모호하고 애매하고 정확하지 않다고 느껴지지만 그 표현들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추석이 싸움판이 아닌 화합의 장임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