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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81일차: 피해자 마인드의 부활
by 푸리 on 00:40:35 in 일기
아침에 아이 등교를 도와주려고 나와보니, 앞집 차량이 집 주차장 앞을 막고 있었다. 나갈 때는 겨우겨우 나갔지만, 돌아와 주차를 하려고 하니 여전히 거기 있어서 주차를 못하고 차를 치울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 일이 최근 몇 번 있었는데, 오늘따라 그게 너무너무 화가 나고 힘들었다. 본인 집 주차장이 뻔히 비어있는데도, 자꾸 도로에 차를 세우는 게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웃이니 잘 지내보겠다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카톡을 보냈는데, 읽고도 종일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신념이 화를 일으키는지 바라보는게 힘들고 잠이 오지 않는다. 제일 힘든 건, 한동안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면서 누렸던 평화가, 금새 사라진 것이다. 손 감지 연습을 하고 나라는 느낌도 느끼고 해도 생각과 감정에 동일시 되는 것을 피하지 못한다. 연습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잘 되지 않는 걸 "아는" 그것이 있고, 감정과 동일시 된 것도 "아는" 그것이 있지만... 그것의 자리에 가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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