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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75일차: 폭력에 대한 신념 작업
by 푸리 on 19:52:08 in 일기
상처를 덮어두고 순간순간 올라오는 무의식적 충동들에 당황하면서 살았는데... 상처를 열어보니, 아직도 고름이 차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계속 먹었다.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두레박님이, 2차 세계 대전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 독일인 남성의 "네가지 질문" 작업 부분을 녹음해서 보내주셨다. 그걸 듣는데 수많은 원망 섞인 생각들이 올라왔다... 폭력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들에 기반한 생각들이었다. - 아내를 때리면 안된다. - 남편이 때리면 참지 않고 바로 도망쳐야 한다. - 남편에게 맞고 살면서, 자식에게 "너때문에 참고 산다"고 말해선 안된다. -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 자체가, 자식에 대한 학대이다. 이런 생각들에 대해 "네 가지 질문" 방식으로 작업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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