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실제 울타리는 무미건조한데 땅에 드리운 그림자를 통과해 걸으면 무늬가 일렁거리는 착시현상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 오늘의 주제 : 생각 이전의 느낌으로 알아채야...

* 감정, 생각이 일어난 다음에 알아채는 것은 생각으로 알아채는 것이란 말이 맞다 싶다. 이미 이 감정, 생각은 무엇이다 라는 한 생각이 굴러서 인식된 것이고, 딱히 언어화 되진 않았지만 어떤 감정이다, 어떤 생각이다 라고 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의도라는 것도 언어화 되지는 않았지만 행동이전에 행동을 유발하는 발 빠른 생각인 듯하다. 평소처럼 빨리 반응하고 행동하면 잘 알아채기 힘들고, 천천히 동작을 해보면 그런듯하게 느껴졌다.

* 지켜보는 마음을 잊으면 익숙한 그대로의 습관이 나왔다. 행동과 말이 툭툭 튀었다. 딱히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겠다는 목표는 없지만, 지켜봤을 때는 그런 식의 행위들보다는 차분한 언행이 나왔다. 며칠 집에 머물면서 묵언을 했다. 물론 혼자지만 말이다. 묵언을 해보니 은연중에 혼잣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는 머릿속 생각인지 말로 뱉었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혼자 사는 사람이 혼잣말을 할 때는 속에서 생각으로 그치기에는 감정적 동요, 의문 등의 진폭이 클 때 그것이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 같다. 지켜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오늘의 감사

요즘은 의지를 세우면 그것이 현실로 실현될 때가 종종 있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뭔가 일들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