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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36일_ 에너지뭉침이 나, 느낌으로 탐구
by 저절로 on 21:16:11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시는 포크레인 기사님! 늦은 오후 따뜻함과 쓸쓸함이 전해지는 연수원 마당, 만개한 벚꽃
# 오늘의 주제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올 때 그 느낌에 에너지가 많이 쏠리면 그것이 나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냥 보여짐으로 보면 그 생각, 감정이 인식되기는 하지만 딱히 나라고 부를 만한 것을 찾기는 어려웠다. 에너지가 뭉친 것을 나로 삼는다고 배우긴 했는데, 오늘 감정을 느끼면서 가슴까지 에너지가 내려오면 그 감정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내 감정으로 여겨졌다. 그 가슴의 에너지 덩어리만 따로 느끼면 내 것이라는 느낌이 희미해지면서 그냥 대상으로서의 에너지 덩어리로 느껴졌고, 내려놓기가 더 수월했다. 의도라는 느낌도 강할 때는 인식해도 내려놓기가 어려운데 에너지만 느끼면 방향성이 사라져서 내려놓을 수 있었다. 느낌으로 탐구하면 머리로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게 체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 생각, 감정, 몸이라는 동일시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탐구에 대해 목표가 있고, 잘하고 못하고, 옳고 그르고를 판단하는 내가 있다. 그것도 함께 볼 수 있어야 겠다.
뭔가를 시작하는데 그 일이 크던 작던 남들에 비해 심적 부담을 많이 느낀다. 막연하게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더 의식화 된 것 같다. 그것은 미래를 생각으로 너무 앞서서 보며, 철저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압박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 오늘의 감사 매 끼니를 열심히 해내고 있다. 세상 모든 주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더불어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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