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돌아온 집

# 오늘의 주제 : 생각 지켜보기

생각을 지켜보다보니 생각속의 세상과 현실의 세상이 생생함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그 구분이 모호하게 느껴졌다. 생각 속의 세상은 이제껏 그저 잡념과 같은 망상일 뿐이라 치부했지만 자꾸 지켜보다 보니 나름의 정교하고 생생한 세계가 생각 속에 존재하는 듯 느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개의 생각 속을 산다고도 할 수 있겠다. 머릿속 세상과 눈앞의 세상. 인지된다는 측면에선 그 무엇도 주된 것이 될 순 없다. 모두 동등하게 인지된다. 하루 종일 이 세상, 저 세상으로 오락가락 마구 섞여 살아간다. 현실도 꿈처럼 단편적이다. 생각에 빠지면 눈앞의 현실도 사라지고, 현실에서 단편적으로 경험한 조각들을 꿰어 맞추는 것이 생각이 하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 현실과 생각의 직조, 콜라보가 우리가 사는 세상인가 보다. 현실도 또 다른 생각 속 세상이라면 그 속의 주인공인 나는 주체성이 있을까? 그냥 스토리에 종속된 등장인물(스토리의 주인공),에 불과하지 않을까? 현실이든 생각이든 분별하지 않고 그 모든 스토리를 꿰고 있는 자가 있다. 그 자가 진짜 주인공일 것이다. 생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지니 현실의 세상도 마치 꿈처럼, 생각 속의 세상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 오늘의 감사

자유롭고도 여유로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