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선: 오늘 만난 사람들이 선하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자아강화와 헌신

이야기를 할때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너무 쉽게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이야기가 나름의 합리성을 띄고 나오니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전에는 연결되지 않던 부분들이 이제는 연결되며 말이 전보다 더 잘 나오는데 충분히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함부로 이야기하는 순간들이 더 많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는 거기에 빠져서 몰랐지만, 지나고 나니까 회의가 밀려왔다. 

혹시 자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음을 탐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앎을 소유하며 더 합리적인 이치를 ‘나’로 삼고 ‘내가 옳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러다가 저번에 발행한 7/8월 호의 발행인의 말 ‘신비’ 글을 읽게 되었다. 

본성을 찾는 그대의 행위는,

지구 위에서 저 우주공간을 찾는 것과 같으니

진정으로 그것을 원한다면

주객관계라는 앎의 세계에서 나와

헌신을 통해

‘나’가 미지 속으로 녹아들어가야 하리…

앎의 세계에서 나와 헌신을 통해 ‘나’가 미지 속으로 녹아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분으로서의 ‘나’를 강화하고 싶은가? 아니면 진실에 헌신하고 녹아들고 싶은가? 

후자라는 생각과 함께 헌신의 느낌이 올라왔다. 

그렇다면 놓아버리지 못한 것들은 무엇일까? 그것들을 왜 지금 놓아버릴 수는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맛있는 점심과 저녁을 준비해주신 비자나무님과 함께 요리해주신 시냇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