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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42일차: 느낌의 핵심은 텅 비어있다.
by 리타 on 20:01:3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자생님께서 식물이나 원예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면 꼭 세상의 이치나 인생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백일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선생님과 함께 불편한 느낌을 관찰한 적이 있다. 우울하고 답답한 감정을 관찰했는데, 그 감정이 몸의 어떤 부위에서 일어나는지 경계를 그리고, 그 안에서 또 강도가 강한 부위를 찾아 경계를 그려가며 계속 느껴주는 방식이었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우울감 속으로 들어가고, 들어가다가 갑자기 텅 빈 공간이 나타났다. 가슴에서 느껴지던 우울의 속은 텅 비어있었고, 그 공간은 잔잔하게 살아있는 에너지로 차있었다. 그 속에 서 미세한 기쁨의 진동이 느껴졌다. 아빠를 모시고 안과에 갔던 일이 떠올랐다. 안과 의사가 아빠의 눈을 의료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데, 그 작은 인체의 부분 속에 광대한 우주가 펼쳐져 있는 것 같은 광경에 심각한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도 감탄이 일어났었다. 안구를 현미경으로 확대해가며 안구 속으로 들어갈수록 무한한 우주가 나타나는 것 같았다. 외부 대상처럼 내부의 현상도 집중해서 관찰해 들어갈수록 그 핵심이 공간, 에너지로 가득찬 공간임이 확인되는 것 같다. 현미경으로 사물을 확대해가는 것처럼, 감정에 경계를 그리면서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단단한 실체처럼 보이는 감정 안은 텅 비어있음이 확인되었다. 오늘 주제를 가지고 살면서 계속 이렇게 느낌을 관찰했다. 계속 하다보니 경계를 그리기도 전에 텅 빈 공간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마치 오랜만에 맑게 개어 청량했던 오늘 날씨처럼 나의 내면도 하루 종일 가볍고 경쾌했고, 또 기쁨이 함께 했다. 아침에 바다님이 보이차를 주셔서 마셔보았는데, 그런 좋은 차의 부드러운 목넘김처럼, 목소리가 매우 부드럽게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채 위축된 상태에서 두서없게 말한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표현을 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올라오는 감정들을 직면하지 않은채 얼마나 억압하고 있었는지, 그러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얼마나 흐르지 못하고 막혀있었는지가 와닿았다. 나중에는 밖의 사물들을 보는데 그 사물들도 다 각자의 경계를 가지고 존재하고 있지만 그 속은 텅 비어있는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고, 사물보다는 사물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계속해서 인지되었다. 오늘의 감사: 손목시계가 움직이지 않아 시계방에 갔는데, 사장님이 약이 떨어지거나 고장난 것이 아니라며 살짝 손목시계를 만져주셨다. 그러면서 손목시계가 왜 움직이지 않았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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