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리] 451일차: 몸에 드러난 감정과 이성의 갈등
by 푸리 on 23:11:49 in 일기
아침부터 심한 몸살기가 있었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월인 선생님의 중론 강의를 재생해두고 가만히 누워 몸과 마음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깐 누워있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남편이 깨워서 정신을 차리니 오후 3시가 넘어 있었다. 남편이 지인인 한의사님을 모시고 왕진을 온 것이었다. 한의사님께 치료를 받아 기운을 차리고 나니, 남편이 한의사님만 모시고 식사하러 가버렸다. 같이 식사할 거라고 기대했던 터라 실망감에 슬픔이 올라왔고, 머리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남편이 그렇게 수고를 해주었음에도 이런 부분에서 슬프고 섭섭한 감정이 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습관처럼 스스로를 비난하는 생각들이 올라왔다. 그런 생각들이 올라오든 말든, 열심히 계획한 일을 했다. 작업을 마친 후 몸이 감당할 수 없이 아픈 상태였다. 남편에게 상의하니, 남편은 '변연계-감정-몸-충동'이 말을 하도록, '대뇌-분별-이성'이 양보를 해보면 어떻냐는 의견을 주었다. 그러자 바로 야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다. 감정과 충동이 너무 불편한 이유는, 말도 안 되게 불량한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간식도 수시로 달라고 하고, 자꾸 나가서 놀자고 하고, 못된 말도 하라고 시킨다. 그에 반해 분별은 정해진 분량을 정해진 시간에 먹고, 몸에 나쁜 음식도 피하라고 하고, 되도록 말을 하지 말고, 정돈된 삶을 살라고 한다. 둘이 너무 상극이라 항상 다투는데, 대체로 분별이 시키는 대로 살고(그게 몸에 좋다고 믿으니까), 항상 몸이 아프다. 그런데 푸리의 대뇌는 감정이 원하는 것이 뭔지도 잘 파악이 안된다. 진: 감정을 무시하면 몸이 아프다. 선: 왕진을 와 주신 한의사님과 남편 미: 모르겠다. 감사한 것: 지금은 감사한 게 뭔지 모르겠고 그냥 소멸되고 싶다.
|
||||||||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청년 백일학교 신청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