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구름(아름다움)
아침에 산에 구름이 껴 있었는데 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관찰자 느끼기
가만히 태극권 참장을 했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자도 관찰하려고 해보았다. 생각이 비워지니 내적인 느낌은 존재감만 남았다. 지금까지는 그것이 관찰자처럼 느껴진 경우가 있었으나 무언가 그것이 아닌 것 같아서 오늘은 관찰의 기능이 활동하는 느낌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관찰자를 느끼려고 시도하다보니 갑자기 앞으로 향하고 있던 손 바로 앞에 벽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공간감이 순간적으로 수축한 것처럼 느껴졌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고 외부에 대한 주의가 사라지며 몸과 같은 내적인 느낌에만 주의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어떤 곳에 있다는 느낌은 실제 어떤 공간에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주의가 어디에 가 있느냐에 따른 것이다.
현상다루기-일할 때 자세 바라보기
설거지를 했다. 처음에는 몸을 의식하면서 무리가 가지 않게 했다. 그런데 설거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각이 흐려졌다. 그러면서 몸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팔을 쓰게 되고 끝나니까 팔이 아팠다. 설거지 중간중간 팔에서 신호를 줬는데 한번에 끝내고 싶어서 무시하고 한 결과였다. 중간중간 쉬면서 했으면 일도 마무리하고 몸도 보전할 수 있었다. 큰 냄비 하나를 한번에 다 닦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었지만 작은 욕심 역시 욕심이고 욕심을 버려야 조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어제 보트에 난 구멍을 막은 것을 오늘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세지 않은 것 같았다. 두번 일을 하지 않아도 된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