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감(아름다움)

익은 감 하나가 선반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신의 함정, 회귀

이 순간을 즐기라며

하나하나 쌓아간 벽돌

집을 생각지 않고

쌓는 것에 재미를 느꼈으나

쌓아갈수록 지쳐가는 허리

벽돌은 어느새 벽이 되어

내 주변을 두르고

완성된 집은

나를 가두었다.

미래를 그리지 않은 마음

밖으로 나갈 문을 놓쳤다.

내 것이 된, 문이 없는 집

집을 부수거나,

말라 죽거나.

예정된 신의 은총

나라는 느낌-내가 아프다는 마음 살펴보기

침을 맞는데 통증이 느껴졌다. 아프네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자각되었고, '내가 아픔'에서 '통증이 일어남'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일어났다. 자극이 있어도 자극이 스스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는 아프다는 느낌이 없는 듯이 느껴졌다. 무언가를 느끼려면 그것에 동일시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불편한 마음 거부하지 않기

불편한 마음이 들면 그 마음이 일어난 마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그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불편한 상황이 지나가자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좋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그것에 집착하게 만든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거부하지 않고 머물지 않으면 일어난 것들은 그 순간 제 할 일을 하고 지나간다는 맥락으로 와 닿았다.

오늘의 감사

물방울님과 저절로님 덕분에 설거지를 배려받을 수 있었다. 물방울님과 저절로님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