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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08일차: 미래를 안다는 신념
by 푸리 on 23:14:11 in 일기
이틀 동안 일기를 쓰지 않았다. 정신차리고 보면 너무 늦고 피곤해서 잤다. 월요일에 아이가 갑자기 목이 아파서 학교를 못 갔는데, 체온은 36.5도라서 병원에 가야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자주 가는 이비인후과가 워낙 대기가 길어서 2-3시간은 기본이다보니 전화를 해서 상황을 좀 보고 싶었는데, 아예 통화가 되지 않았다. 최근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해서 통화 연결도 안되는 상황인 것 같았다. 수많은 독감 폐렴 환자들과 몇 시간을 대기하는 게 저어되어 고민하다, 요가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아이와 요가를 갔다. 그 후 집에서 소금물 가글을 하게 하고 죽염물을 하루 두 번 먹였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계속 올라온 생각은, '병원에 가야하는 시기를 놓쳐서 병을 키우는 거면 어떻게 하지?'였다. 그 생각이 오면, 병원에 안 가서 미래에 아이가 심하게 열이 나고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함께 왔다. 그 두려움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차를 자주 먹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였다. 이제 목 통증은 사라졌고 가래만 아직 남은 상태라고 한다. 화요일에는 친구와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반복해서 불안이 올라오는 것을 관찰했다. '이 사업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친구 발목만 잡을 것 같아'라는 생각들이 반복해서 올라왔다. 지난 주 특허자료를 마감할 때에도 비슷한 생각들로 불안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잘 끝냈었다. 이번 일도 과거 패턴상 일을 진행해가면서 지금 막막한 내용들을 더 잘 이해하고 결국 잘 해낼 확률이 크다. 그런데도 항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불안이 온다.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푸리'가 못할까 걱정하지 않는데, 푸리만은 항상 '푸리만 못할까' 걱정한다. 낮에는 낮잠을 1시간 자면서 악몽을 3번이나 꾸었다. 한 15-20분마다 깨서 다시 잠든 셈인데, 셋 다 평소 자주 걱정하던 나쁜 일이 일어나는 꿈들이었다. 무의식은 간헐적으로 반복해서, 두려움과 불안을 주입한다. 잠에 깨어 있을 때도, 잠에 들었을 때도,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이 녹아있다. 이성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신념이지만(신념에 대한 저항), '미래를 알 수 있다'고 강하고 깊이 믿는 것이다. 진: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신념이 두려움과 불안을 만든다. 선: 거북한 질문을 했음에도, 그 질문을 한 용기를 칭찬해 준 남편의 배려 미: 크리스마스 날 3시간 넘게 함께 해준 냥구리의 귀여운 모습들 감사한 것: 아이의 몸이 많이 나아진 것.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평온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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