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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07일차: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
by 푸리 on 00:41:46 in 일기
처음으로 세 가족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나니, 일상의 차이점들을 인식하지 못해 서로 오해가 많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꽤 긴 시간을 가족으로 지냈지만, 셋이 다 같이 대화한 적은 없고 두 명씩만 만나서 대화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추측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아이와 대화할 때 남편이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고 자주 언급했지만, 10년 전 아이와 남편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남편이 다정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들은 아이와 푸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 다 "아빠/남편은 감정 표현을 안 한다"는 신념을 확고히 믿고 있었기에 그 수많은 웃음을 몰랐던 것이다. 대화를 해보니 가족 구성원들의 식성이 달랐고, 때로는 싫어하는 음식이 겹치더라도 이유가 달랐다. 치아가 불편한 남편과 비린 맛을 싫어하는 아이는 둘 다 과메기를 싫어했다. 아이와 남편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닌텐도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게임에 능숙하고 즐기지만, 푸리는 잘 모르고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푸리는 남편도 자신처럼 게임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고 싶어 여러 게임을 소개해주고, 고사양 컴퓨터와 게임용 모니터까지 마련해준 것이었다. 남편의 지원 덕분에 아이는 대다수 친구들보다 다양한 게임에 능숙하다. 이제야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진: '나'의 신념과 기준으로 '상대'를 보는 것은 부정확할 수 있다. 진정한 이해는 상대를 투명하게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선: 뒤늦게 질문했음에도 기꺼이 자신을 드러내고 설명해 준 아이와 남편의 배려. 미: 아이와 남편이 게임을 함께 하며 탄식하고 신나하는 모습들. 감사한 것: 가족들이 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불편해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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