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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55일차: 생각 없는 여정
by 푸리 on 23:01:32 in 일기
도반님께서 모친상을 당하셨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차키와 핸드폰을 챙겨 집을 나섰다. 한 시간 즈음 운전을 했을 때,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핸들이 미끄러질만큼 손에 땀이 젖어서, 쉼터에 가서 손을 씻었다. 그제서야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고 있음을 알았다. 야맹증, 몸살, 하루 2시간만 운전해도 벌벌 떠는 운전실력... 그런 것들을 생각했더라면, 6시간 가까이 운전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두려움 섞인 생각이 때때로 올라왔다. 계속 호흡을 바라보았다. 심장호흡을 하다가, 자연호흡을 하다가, 냉각호흡을 하다가, 정뇌호흡을 하다가, 그동안 배워 온 다양한 호흡을, 순간순간 본능이 원하는 대로, 천천히, 끊임없이, 바라보았다. 도반님을 만나자마자 서로를 안아주었다. 돌아오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도반님께 온기를 조금이라도 나눠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밤운전임에도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차선이 명확히 보이는 것에 감사했다. 앞 차량이 등대처럼 뒤를 밝혀주어 감사했다. 운전을 가르쳐준 남편한데도 감사했다. 돌아와서는, 갑작스레 없어진 엄마를 이해해주고 저녁을 혼자 챙겨먹은 아이에게 감사했다. 진: 생각이 만든 한계는, 진짜 한계가 아니다. 선: 도로에서 함께 운전해주며 흐름을 만들어 준 다른 차량 운전자들 미: 모르겠다. 감사한 것: 수많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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