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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3일차: 컴퓨터의 구조 - 발명인가/발견인가
by 푸리 on 13:41:53 in 일기
폰 노이만이 제안한, 현대 컴퓨터의 구조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기 기억장치, 장기 기억장치, 프로세서, 입출력 장치, 그리고 전원(아무도 이것을 컴퓨터의 구조에 넣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구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전원이 들어옴) 비몽사몽하면서 뇌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보니, 뇌로 과거의 데이터셋이 로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에 전원을 넣으면, 장기 기억장치에서 os(바탕이 되는 프로그램) 부분이 단기 기억장치로 올라갑니다. 그 “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이 단기 기억장치로 올라가고 나면, 다른 프로그램들(어플리케이션 혹은 앱이라 불리우는)이 그 위에서 돌아갑니다.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들은 필요할 때마다 장기 기억장치에서 단기 기억장치로 옮겨져 사용되고 필요가 없으면 다시 단기 기억장치에서 제거합니다. 마치 우리가 타이핑을 할 줄 알지만, 타이핑을 하지 않는 순간엔 타이핑 하는 방법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타이핑 앱은 장기 기억장치 속으로 숨었겠죠?) 말입니다. 그렇다면, 컴퓨터의 구조는 발명일까요? 발견일까요? 저는 폰 노이만이 아니지만, 아마도 그는 자신의 뇌의 동작 원리를 무의식적으로 관찰하고 그것을 기계에 적용했을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월인님과 감지연습을 하던 어느 날, 감지와 감각의 경계에서 본 나무는 인상파 화가들의 점묘화처럼 보였습니다. 어쩌면 그 화가들은 그저 그들이 “본” 것을 그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위대한 것은 그들이 투명한 주의로 세상을 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괴델은 어느 날 불완전성 정리를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증명”하려는 시도는 “그것이 맞다”는 직관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괴델은 아마도 불완전성에 대해 직관적으로 발견하였기에 그것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미 우리는 놀라운 세상속에 살고 있으며, 세상은 제대로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기에 수많은 신비로운 것들이 감추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투명한 주의로 세심하게 바라볼 때, 세상의 참 모습을 조금씩 맛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근거리네요. 살아가는 동안 몸은 계속 바뀌고, 서로 다른 타인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 다른 신념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왜 똑같은 “나”라는 느낌이 있는가? 그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하는 변함없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 숙제에 대해서 "나"라는 느낌은 바로 저 바탕 프로그램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확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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