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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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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91일-허무감 탐구
by 바다 on 22:12:2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하얀 구름이 산을 덮고 지나갔다. 산이 마치 섬처럼 떠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의 감지연습 

식물들을 감지했다. 하지만 오래 감지연습을 하진 못했다. 반복해서 하는 것에 대한 지루함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지루함 없이 반복할 수 있을까? 


-오늘의 주제: 허무감 탐구 

요즘 가끔 허무함을 느꼈다. 그러다가 어제 창포원에 갔다가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허무감이 크게 느껴졌다. 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허무감이 느껴지면서 마음과 몸에 힘이 빠졌다. 아침에 허무감을 계속 관찰해보았지만 느낌의 크기가 잘 줄어들지 않았다. 계속 관찰하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가버려서 아침모임에 지각했다. 선생님께서 지금 느낌은? 이라고 물어보시자 눈물이 흘렀다. 

선생님의 말씀을 내가 해석한대로 옮겨보자면-

 추구하고 있던 것이 사라졌는데 무의식 안에서는 추구력이 남아있어 에너지가 어디로도 가지 않을때 허무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통찰이 일어나서 정말로 추구가 끝나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게 되었을때 느껴지는 허무함이 진짜이다. 내가 느끼는 허무함은 알지 못함에도 안다고 느껴서 생기는 허무감일 수 있다. 알지 못함에도 안다고 느끼는 이유는 앎이 빨리 일어나는 타입이여서 그렇다. 앎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는 무의식까지 불이 켜지지만 안다에 머물러버림으로써 무의식은 다시 관성대로 흐르게 된다. 그럴때 의식에만 앎이 남아서 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안다고 여기는 면도 있다고 하셨다. 에너지를 잘 써보지 못해서 에너지가 적으니 운동 등을 하며 에너지를 키우라고 말씀하셨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말씀대로 옮긴 건 아닌 것 같다.)

또 새롭게 와닿는 점은 감정에 대한 부분이였다. 내가 작은 감정도 크게 느끼는 이유도 이와 관련되어 있었다. 민감하니 작은 앎이 크게 느껴지는데 감정 또한 앎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작은 감정도 증폭해서 느끼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감정적인 사람이여서 그랬다고 여겨서 이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오늘 하루는 정말 힘없이 보낸 것 같다. 손님 분과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나눌때도 힘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성의없이 대답하게 되었다. 개밥을 줄 때도 개똥을 치울 때도 식사준비를 할 때도 걸을 때도 일상의 모든 것들에 재미를 못느꼈다. 의지력을 써서 의무적으로 몸을 움직였던 것 같다. 그러나 방 안에 혼자 앉아서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질문을 던질 때는 에너지가 솟아났다. 호기심이 일어나자 에너지가 커졌고 나중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흐름을 타면서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에너지가 점차 줄어들때 지루함이 느껴졌고 그만하려는 마음이 올라왔다. 그 순간에 다시 에너지를 내자 호기심이 일어나며 그 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어제 궁금했던 부분이 조금 풀렸다. 더 깊은 상태로 들어갈때 지루함을 느끼면서 안다고 여기며 지금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상으로 대체되는 이유는 결국 에너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를 얼마나 쏟아 붓느냐가 얼마나 더 깊은 상태로 들어가는지, 얼마나 오래 그 상태에 있는지를 결정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은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나'라고 여기는 이것이 관성적인 에너지라면 나를 온전히 탐구에 바칠수록 탐구에 집중할 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이면서 존재의 심층적인 부분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에너지를 어떻게 발생시키는가? 라고 질문을 던져보니 갑자기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랑은 조건 없이 사랑할때 더욱 깊어지고 넓어지며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대상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 모든 만물, 세계,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한 조건없이 사랑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 같다.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사랑하는 내가 따로 없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럴 때 모든 에너지가 나이며 내가 아니기도 하기에 (육체적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에너지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에너지를 자유로이 발생시킬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조건 없는 사랑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선생님께서 저녁모임 때 사람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의미에 그만큼 묶여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깨어있기-관성 다루기 다음에는 이유 없이 정성을 쏟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셨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예전에 의미있게 느끼던 것들이 이제는 의미없다고 여기게 된 것에서 온 상실감과 허무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늘 힘 없이 일상을 보냈던 것은 일상의 일들이 사소하다고 여기고 의미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탐구는 의미있다고 느끼기에 탐구하는 순간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에만 기운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을 의미있다고 여기는 것과 의미 없다고 여기는 것은 사실 둘 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음과 의미 없음은 음과 양, 양 극단에 있는 것 아닐까? 의미를 넘어간다는 것은 무의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자체를 넘어 가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럴때 어떤 것은 의미있고 어떤 것은 무의미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의미에 상관없이 이유 없이 흐름대로 내가 쓰여지며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조건 없는 사랑 속에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된 후에 손님의 이야기를 길게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시 무의미함과 지루함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니 이야기로 들리지 않고 소리로 들렸다. 그러면서도 손님의 이야기와 그와 동반한 여러 느낌들이 이해되었다. 그러니 다시 에너지가 들어왔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나의 무기력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미래에 탐구와 수행을 미룸으로써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깨어있을 수 있을까? 


-오늘의 감사 

오늘 손님께서 가져와주신 여러 반찬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또 공자와 노자의 엄마고양이가 새끼를 데려와주어서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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