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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일차: 메타 동일시의 발견
by 푸리 on 13:05:52 in 일기
편의상 메타 동일시는, "나"가 아닌 타인 A, B에 대새, "A"를 "B"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정의하겠습니다. 동일시는, "나"를 "어떤 신념"과 동일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메타 동일시도 모두 동일시의 일종이지만("나"는 "A가 B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믿는다), 굳이 메타 동일시를 구분하여 생각하기로 한 것은 그것이 동일시를 좀 더 섬세하게 "분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약 2m 눈 앞에서 차와 오토바이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의 저는 놀라움 두려움 걱정과 같은 수많은 감정에 동일시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침착하게 119에 신고를 하고, 부상자가 누워서 눈을 찡그리며 움직이려는 순간 갖고 있는 스카프로 눈을 가리며 움직이지 않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외상 사고에서 부상자의 움직임은 추가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의문이 들었던 것은, 왜 생면부지(지금도 얼굴을 모르는)의 부상자에게 그토록 마음이 쓰였는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얼굴을 본 순간, 제가 그 부상자를 저희 아이와 동일시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전혀 모르는 타인조차도 제 "무의식"으로 다른 존재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관찰하였습니다. 이 경험은,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내가 바라보는 타인은 모두 나의 느낌일 뿐이다"라는 문장에 대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를 가져왔습니다. 어제 그 사고의 순간 저는 그 타인을 나의 아이로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모두를 나의 아이로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세상의 모두를 사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월인님께서, 아이에 대한 저의 사랑만으로도, 사랑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아가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말은 너무나 형이상학적이고 피상적으로 느껴져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 말을, 언젠가는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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