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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171일차: 시험
by 푸리 on 00:01:50 in 일기
생각과 감정에 동일시 되었다. 두레박님과의 작업 이후 점점 잘 보이던 생각과 감정이, 동일시 되기 전에 보이지 않았다. 불안이 오고, 저항도 오고, 타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두려움이 오고, 좌절이 왔다. 두레박님께 도움을 요청하니, 그것은 시험이라고 하셨다. 모든 공부의 과정들에서 한 단계씩 나아갈 때마다 시험이 오는데, 그 시험을 통과하면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강한 동일시는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어제까지만 해도 다정하다고 느낀 어떤 사람이, 오늘 갑자기 거짓말쟁이처럼 느껴졌다. 그 사람은 다정하기도 하고 거짓말을 좀 했다. 그 거짓말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위험한 거짓말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넘어갔었다. 두레박님이, 손바닥을 다친 사람은, 그 근처만 닿아도 화들짝 놀란다고 비유를 해주셨다. 거짓말은 어린 푸링이의 일상에 큰 위험요소였다. 푸링이를 불러서 대화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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