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느끼기 : 함양에는 눈이 안왔습니다. 그런데 수련원의 높은 앞산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눈이 안쌓인 산과 비교되어 더욱더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어느덧 벌써 여기에 온지도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 하느라 피곤함이 밀려왔습니다.

몸이 피곤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피곤함이라 느껴지니 마음을 관찰하게 됩니다. 

아침에 미끄러운 도로에서 태풍이를 산책시키는데 도로를 보니 넘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불안한 느낌이 관찰되었습니다.

잘 걷지도 못하겠고 걱정을 하다가 흙쪽으로 걸으면 되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가니 두려움도 사라지고 온전히 걸을수 있었습니다.

두려운 느낌일때 몸이 수축됨을 느꼈지만 그 느낌이 사라지니 행동으로 옮길수 있었습니다.

꽃마리님께 현판 만드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 드렸습니다.

예전이라면 설명을 해주고 계속 긴경이 쓰여서 옆에 있었을 거 같은데 주제를 품고 하니 옆에 내가 없어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계속 불편한 마음과 호기심이 느껴졌지만 그대로 느끼며 내 일에 몰두할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미 내 자신이 소박하고 진실되고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남들의 평가도 이러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은 제에게 크게 관심이 없음을 알게 되며 나 또한 남에게 큰 관심이 없을을 알아차리니 이런 평가를 안받아도 상관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냥 일을하고 생활하는데 집중하는것이 더 좋은 공부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의 감사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여주신 바다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