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느끼기) 청양관 뒤의 목련나무에 봉우리가 맺혔습니다. 자세히 보니 마치 갓태어난 강아지 솜털처럼 고운 털이 예쁘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별로 안추워 미리 봉우리를 만든것 같은데 얼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오늘은 6일차입니다.

하는 일이 점점 많아져서 조급해하는 나를 봅니다.

주제를 품으며 일을 하니 무겁고 조급한 마음이 사라짐을 느낍니다.

밭에서 일을 하는데 바지에 가시씨앗들이 잔뜩 붙었습니다.

아무리 털어보려 해도 더 깊이 자리잡을 뿐 잘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가시들을 하나씩 띠어내고 있는데 문득 옞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다른 땅으로 이동해 종족을 번식하고 생존해가는 생물들을 보면서 이 많은 숲들이 이러한 각자의 번식과 생존력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이 나를 경이롭게 합니다.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것에 통찰이 올라오며 나 또한 세상의 이로운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장작을 만들기 위해 도끼질을 하는데 쫙 쪼개져야 하는데 도끼만 박히고 멀쩡했습니다. 해머로 때려도 안되고 해서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주제를 품으며 그 느낌을 잡으니 포기보다는 새로운 방법찾기를 행하였습니다.

더 작고 쉬운것부터 만들고 안된것은 또 방법을 찾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좀더 가볍게 일해도 되겠구나 하는 그래도 된다는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 감사 : 정말 맛있었던 간장 돼지고기 구이와 파채를 만들어 주신 바다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