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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48일차_ 허구의 생각과 늘 믿고 듣는 청취자
by 저절로 on 23:30:32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책갈피에 꽂아 두었던 감나무 잎(from함양)이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알록달록 점박이처럼 화려했는데 말이다. 나름 색이 고상하고 조화롭다.
# 오늘의 주제 : 허구의 생각과 늘 믿고 듣는 청취자 *상대편에서 말하는 걸 들을 때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들림에 집중해서 들으면 내용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그냥 억양의 변화가 느껴지는 소리의 차원 정도다. 그런데 말의 내용에 집중하면 그때부터 내 머릿속에서 3D영화를 구성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이 나오고 배경과 정황이 그려지고.... 상대는 분절된 음성을 연속해서 쏟아낼 뿐인데, 나는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붙이고 서로 관계지어서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해 내고 있었다. 상대의 말에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내용이 구성되고 있음이 느껴지니 대화란 참 자의적이구나 싶었다. 각자 그러고 있을 텐데 그래도 서로 소통이 된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서로 소통이 되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걸까? *내가 이제껏 살면서 미워한, 원망한 사람에 대한 참회가 필요하구나. 마음의 정화, 가슴에 사랑이 필요하다란 것이 느껴졌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고요해졌다. 그리고 그 이후, 우연히 만난 사람과 얘기를 하다 보니 옛날 얘기가 나오고 내가 억울했던, 분노했던 일들이 건드려지면서 나도 모르게 예전의 감정이 다시 소환되어 상대에게 그때의 정황을 쏟아내고 있는 나를 문득 보았다. 보았으되 멈출 수가 없었다. 시작을 안했으면 모를까 마무리는 해야지. 대화가 끝나고 홀로 남으니 상황에 속은 황망한 느낌이 들었다. 난 아직도 내 생각, 판단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 흘흘...뭔가 테스트에서 낙방한 기분이랄까? 내 자의적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한 것에 대한 참회를 다짐하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곧바로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졌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났다.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내 공부가 아직 많이 부족함을 건드려주는 상황들이 가혹하기도 하지만 감사하다고 해야겠지... 며칠 만에 난 햇볕에 빨래를 잘 말렸다. 함양에서 귀여운 새끼 강아지 소식을 들었다. 생명의 영롱함과 어미의 지극한 정이 느껴졌다. 멀리서 소식을 전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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