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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130일차 : 말에 빠지다
by 자생 on 20:05:35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빨갛게 핀 백일홍
오늘의 주제 : 내면의 감지 연습
오늘도 침묵 안에서 생활하며 관찰해 보려 했지만 다른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말을 하다가 말이 많아지고 결국 그 말에 빠져버렸음을 알아차렸다. 침묵 안에서 말을 할때에는 과함이 없고 그 전후 사정이 다 보였는데 말에 빠지니 상대방도 고려하지 않고 내 말하기에 급해서 말도 빨라지고 안해도 될 말까지 과하게 함이 느껴졌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분명 침묵 안의 느낌과 빠져있을때의 느낌이 달랐는데 저녁모임때 선생님께서 침묵은 항상 있는 것인데 힘을 주고 있음을 알려주셨다. 침묵안에 있다는 것에 힘을 주고 있음을 깨달았고 상기해 보니 며칠 그렇게 생활하니 피곤했던 것 같다. 침묵에 주의를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럴 필요도 없었는데 괜한 힘을 쓴 것 같다. 다시 한번 침묵속에서 생활하며 힘을 빼는 연습을 해보아야 겠다.
(오늘의 감사) 기꺼이 매끼 설거지를 해주시는 자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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