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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83일-주의의 형태와 느낌/ 나를 숙인다는 것
by 바다 on 21:06:17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눈 앞을 스쳐지나간 황금빛이 도는 작은 새 -오늘의 주제: 주의의 형태와 그에 따른 느낌, 나를 숙인다는 것 어제 투명한 주의를 확인하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흐름이 궁금해졌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며 그것이 주의의 하나의 형태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주체감을 느끼고 있을때는 주의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흐른다면 존재감을 느끼고 있을 때는 주의가 어디론가 간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심장박동처럼 그 자리에서 순환한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주의의 형태에 따라서 나라는 느낌 또한 달라졌다. 그래서 이러한 주의의 형태와 주의의 형태가 만들어내는 주체감과 존재감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 보기로 했다. 오늘은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 것에 써버렸다. 오전이나 식사준비를 하면서 주의의 흐름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피로감이 몸과 마음을 채우고 있어서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왜 강한 느낌이 느껴지면 그것에 동일시되기 쉬운 것일까? 강한 느낌을 느낀다는 것은 주의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주의가 곧 에너지이고 에너지의 속성 중에는 큰 에너지가 작은 에너지를 끄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자고 난 후에 투명한 주의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주의의 형태가 주의에 주의 기울이기를 할 때의 주의의 형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해보았다. 주의에 주의를 보내며 주의의 흐름을 면밀하게 살피다보니 어느 순간 주의의 흐름의 리듬이 느려지면서 흐름도, 투명한 존재감도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오게 되었다. 이 경험을 해보니 그 심장박동과 같은 순환의 흐름이 조금 더 이해되었다. 주의가 주의를 향해 흐르니 흐름은 나타나되 흐름이 시작된 곳과 닿는 곳이 특정지어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투명한 주의를 확인하는 상태에서도 주의가 주의를 향해 흐르기에 그런 흐름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런데 투명한 주의를 확인한 상태에서는 감지할 때처럼 대상의 느낌이 느껴지는데 왜 주의에 주의를 보낼 때는 대상의 느낌이 느껴지지 않고 존재감만 느낄 수 있었던 걸까? 그것은 대상에 있는 주의에 주의를 보내는가, 주의 자체에 주의를 보내는 가의 차이인 것 같다. 주의에 주의를 보내는 것이 있음, 있다는 느낌을 느끼게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지금 그 이유를 단순하게 생각해본다면 주의 자체가 생명력,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한 에너지의 패턴에 따라 우리는 자신이 캐릭터라고 느끼기도 하고 내가 있다는 관찰자로써의 느낌을 느끼기도 하며 있음이라는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방향이 있는 에너지는 그것이 현상으로 들어나며 여러 느낌을 만들어내지만 방향이 없는 스칼라 에너지는 무심, 어떤 느낌도 들지 않는 그 상태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러한 모든 에너지의 패턴들을 탐구해나가며 그 패턴에 의해 느껴지는 것이 내가 아닌 인식되고 경험되는 대상이며 느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 이 중 한 패턴이 진짜 자신이라고 고집하고 동일시되는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이러한 모든 패턴이 드러나는 배경으로써 있게 될 것이다. 오늘 선생님과 대화하다가 자신을 숙이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진리에 너의 삶을 모두 바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숙제로 다가왔다. 그 이유를 제대로 묻고 탐구해보지 않은 채 그저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스스로를 탓하고만 있었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를 진리와 배움에, 스승에게, 도반에게 온전히 숙이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해가 찾아왔다. 그래서 왜 그랬을까 그 마음을 들여다보니 그것에 숙이는 것보다 내 안에서 그것이 진실로 확인된 것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안에는 ‘내가’ 경험한 진리에는 숙일 수 있지만 타인이나 경전에서 말하는 진리에 숙일 수는 없다는 고집이 있었다. 그 고집은 사실 내 자신을, 자신의 틀을 지키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사실은 온전히 숙인다면 내 안에서 경험한 진리에 숙이거나 스승과 경전에 숙이거나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에게 숙이거나 풀과 나무 돌들에게 숙이는 것이 차이가 없었다는 게 이해되었다. 어디에 숙이고 어디에 숙이지 않을지 판단하는 그 마음 자체를 숙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만 숙이면 모든 것이 모든 곳이 모든 존재가 이미 진리였다. 그렇게 갈망하던 것이 지금 여기에 현존해있었다. 그것을 기억하며 탐구해 나아가고 싶다. ‘내가’ 안다는 마음을 숙이면서 앞에 펼쳐진, 이미 내 곁에 있어온 그것을 발견하고 싶다. -오늘의 감사: 항상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안내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푹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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