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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61일-거리감 없이 관찰하기
by 바다 on 21:20:00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자작나무와 측백나무가 심어져있는 숲길을 걸었다. 자작나무들이 심어져있는 곳은 하얀 나무 껍질과 연두빛과 초록빛 사이의 큰 잎들이 어울러져 아름다웠고 측백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곳은 그늘이 져서 어둡고 청록빛을 담은 잎들이 흔들거려 아름다웠다. 다르지만 그 다름 속에서 각자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오늘의 주제: 거리감 없이 관찰하기 오늘 다시 거리감 없이 관찰을 해보았다. 이번에는 관찰자 상태에서 거리를 둔 후 다시 거리를 떼고 자아와 하나되는 것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보고자 했다. 자아와 하나되었지만 관찰이 일어나는 상태 속에 오래 머물고 있으면 잔잔한 기쁨이 느껴졌다. 명상할 때 가끔 느꼈던 그런 행복감. 처음에 이 여정을 시작하게 해준 조건 없는 행복. 그런데 관찰자로 떨어져 있지 않은데 관찰이 일어나는 상태에서는 내가 있지- 하고 계속 확인해야만 오래 그 상태 속에 머물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근본 통찰 이후에는 그렇게 확인하지 않아도 언제나 그 속에 머물게 된다고 하셨다. 이 상태가 비개인적 주체를 자각한 상태랑 비슷하다고 하셨다. 그러나 근본 통찰 없이 그 상태에 머물렀기때문에 그 상태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상태의 의미가 무엇일까? 알듯 말듯 어떤 생각도 안난다. ㅎㅎ 그런데 지금 음악을 들으면서 그 상태 속에 있어보니 한 가지 이 상태의 특징을 집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피아노 음들이 울릴때 어떤 느낌들이 일어날때 그것을 인지하는 방식이 '내가 그것을 듣는다, 느낀다'로 느끼는 자와 음과 느낌이 따로 떨어져있지 않고 이미 그 음 속에, 느낌 속에 인식-알아차림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 상태 속에 있을때는 에너지를 써서 관찰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마주하는 대상들에 이미 알아차림-관찰이 존재했다. 그 상태에서는 자아도 내가 아니고 관찰자도 내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알아차림이 비개인적 주체인걸까? 이 알아차림 자체가 나인 것일까? 모든 마주하는 대상에 이미 존재하는 인식-알아차림. 모든 대상들은 이러한 인식의 바탕에서 따로 분리되어있지 않은 것인가? 이것이 나에게 아직 확연한 진실로써 다가오지는 않기에 앞으로 이 상태에 대한 탐구를 더 이어나고 싶다.
-오늘의 감사 연락해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도반에게 감사했다. 그 도반에게 수행에 있어 그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물었더니 깨달음이라는 욕망을 추구하지는 않게 된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전에는 깨달은 사람처럼 빛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떤 동기로 수행하냐고 물었더니 그저 내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행한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 도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승이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었는데 알아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수행을 궁금히 여기고 응원해주어서 고맙고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나도 언제나 응원한다. 직접 뵙진 못했지만 정말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보내주신 정원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포크레인으로 숲길을 다듬고 정비하고 계시던 인부분들께서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해주시며 내가 지나갈때까지 작업을 멈춰주셔서 감사했다. 그분들의 웃음이 마음에 새겨졌다. 보름달 카페 주인분 덕분에 황산으로 가는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그 친절에 감사했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었던 오늘의 짧은 여행이 즐겁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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