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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80일-알아차림
by 바다 on 20:15:09 in 일기
-오늘의 주제: 알아차림 어제의 경험으로부터 잠시 힘을 받은 건지, 오늘은 전처럼 알아차리려는 의도를 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 대상이라는 것이 떠오르면서 쉽게 알아차림으로 있게 되었다. 내가 알아차리는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 동일시에 빠져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 전의 알아차림 상태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주의의 흐름이 느껴지는가 느껴지지 않은가가 다르다고 하셨다. 다른 말로 지금까지 해왔던 알아차림은 투명한 주의에 물든 알아차림이고 이번의 알아차림은 물들지 않은 알아차림인 것이다. 그러나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봄의 그림자로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이해했다.) 알아차림으로 있을때 어떻게 인식이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이 일어났다. 전에는 탐구하는 것이 나였는데 이 질문 또한 하는 자 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이러한 탐구와 질문은 마음에 떠오른 하나의 방향성이라고 말씀해주셨다. 하는 나 없이 탐구해보라고 해주셨다. 선생님께서 잠시 장소를 비우셔서 알아차림으로 있는 꽃마리님께 여러 질문을 던지게 되었는데 꽃마리님의 눈빛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아차림으로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질문하니 의도하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질문이 자동으로 일어났다. 질문이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올라온 것이라는 게 의식되니 꽃마리님의 말씀들도 꽃마리님이 하신 것이 아니라 올라온 것처럼 의식되었다. 그 경험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아침에 일찍 깼는데 알아차림으로 있었다. 그런데 그때 진짜 나를 발견하고 싶고, 무언가와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한 마음이 올라왔다. 그럼으로써 간절한 마음도 내가 아니라 대상이며, 일종의 방향성이고 마음의 여러 흐름을 이끄는 큰 흐름으로 볼 수 있구나라는 아하가 올라왔다. -오늘의 감사 오늘의 배움에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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