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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67일차: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 인식하기
by 리타 on 19:59:1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어제 저녁때 사료를 주기 위해 목희와 까미의 집이 있는 케이지를 여는데 그 순간 목희가 잽싸게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때마침 주변에 계시던 자생님이 목희를 잡아주셨지만, 목희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목희를 혼낸뒤, 훈육한다고 저녁 밥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목희에게 가니 목희는 여전히 반갑고 좋다고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미안하면서도 조건없는 개들의 사랑이 감동적이었다. 오늘은 혼자 있으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를 인식하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백일학교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생활할 때 ‘다른 시간대로 들어갈 때 감지 확인하기’라는 주제를 가졌었다. 그 때는 아침, 오후, 저녁이나 식사를 하고 일을 할 때 등 시간이나 때라는 것이 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느낌일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오늘은 거기에 더해서 그 시간들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나도 느낌이라는 것이 와닿았던 것 같다. 상황마다 달라지는 나를 순간 순간 잡아낼 수 없어서 아직 느낌을 느낌으로 잡아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대신 느낌으로 확인하려고 할 때 방금까지 나였던 것이 대상이 되고, 그것을 보는 의도가 다시 내가 되는 경험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깨어있기 심화 과정 때 밖의 사물을 대상으로 주의의 세기를 다르게 해보는 연습을 했었다. 나와 상대에게 동등하게 주의를 주면 나,너의 구분이 없는 한 자리에서 말을 듣고 하게 되고, 바깥의 식물에 주의를 더 강하게 주면 내가 식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주객이 바뀌었다. 이 연습으로 나, 너라는 것이 주의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나타나는 구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와닿았었는데 오늘은 내면에서 그런 나,대상의 구조가 느껴졌던 것 같다. 오늘의 감사: 강의 듣는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깨끗하게 앵두관을 청소해놓고 가신 힐링퀘스트 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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