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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08일차: 자극과 반응
by 푸리 on 22:09:43 in 일기
아침에 운전을 하다가, 뒷차로부터 영문도 모르는 클락션 소리와 욕을 들었다. 해당 운전자가 옆차선으로 와서 창문을 내리고 큰 소리를 냈다. 당황스러웠지만 상황을 따지지 않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보냈다. 그리고 나서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람이 뒤에서 왔고, 나는 신호를 다 지켰고, 급정거/급가속도 안했는데, 뭘 잘못할 수가 있어?' '괜히 사과했어! 억울해!' '그 사람 너무 열받아서 보복운전이라도 한 태세던데 사과하고 보내길 잘한 거야'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고 감정이 왔고, 저항도 왔다. 그럴 때마다 호흡을 하며 저항을 흘려보냈다. 그렇게 10여분 눈을 감고 바라보다가, 운동을 갔다. 저녁에 일기를 쓰다보니, 그 억울함에는 '잘못한 사람에게만 화를 내야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그런데 살아보면, 사람들은 상대가 잘못을 안해도 화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 진: 감정을 저항없이 느껴주면, 간다. 자극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선: 모르겠다. 미: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감사한 것: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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