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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06일차: 불면과 저항
by 푸리 on 13:10:24 in 일기
밤에 잠을 못 잤다. 강한 감정이 느껴지거나 생각이 올라온 것은 아니었는데, 은은하게 불안과 두려움이 깔려있었던 것 같다. 4시까지는 명상을 하다가, 그 후에는 아침까지 국선도를 했다. 본질로 가는 연습도 몇 번 반복해서 했다. 돌이켜보면 생각들은 계속 흘려보냈지만, 무의식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저항한 것 같다. 분명했던 것은, 고통은 오로지 생각과 느낌이 만들어낸 다는 것이었다. 고통은 밖에서 오지 않았다. 아침 운동을 가는 대신, 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버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왼손은 왼쪽 가슴에 오른손은 아랫배에 올려두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러다 까무룩 잠이 들어서 한 시간 정도를 잤다. 꿈속에서는, 막막한 대학원생이 되어 있었다. 곧 졸업인데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했다. 그 다음 꿈에서도 뭔가 막막한 상황이었다. 오디오북이 끝나면서 잠에서 화들짝 깨어났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지고 온 몸에 불편한 느낌이 번져나갔다. 분명 오디오북에 주의를 주고 있을 때는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 스르륵 사라졌었는데, 오디오북이 꺼지는 순간, 두려움에 대한 저항이 강하게 올라왔다. 좌절스러운 생각들이 오려고 했으나, 다행히 그 생각들도 보냈다. 대신, '저항이 사라졌던' 것에 주의를 보냈다. 저항이 사라지면서 두려움을 온전히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 때 느낀 두려움은, 지금 느끼는 두려움과 달랐다. 지금 느끼는 두려움은 강한 저항 때문에 몸 안에 사로잡혀 바둥거리고 있다. 저녁에 바다님이 두려움 바라보는 감지연습을 도와주셨다. 뭉쳐진 에너지가 왼쪽 등뒤에서 시작되어 계속 여기저기로 움직였다. 그러다가 왼쪽 관자놀이부터 왼쪽 목을 지나 왼쪽 어깨와 등까지 퍼져있는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로 합쳐졌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도망치고 싶었다. 순간 바다님이, 저항이 어디 있는지 물으셨다. 항상 저항이, 통증을 감싸는 주머니 형태일 것이라는 상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통증과 저항이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저항을 따로 바라볼 수 없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바다님의 말을 듣는 순간 저항이 앞이마쪽에서 느껴졌다. 두려움과 저항이 분리되어 느껴지는 순간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되었다. 그제서야 하루동안 두려움과 저항에 동일시가 되었다 떨어졌다 했던 것이 인지가 되었다. 진: 고통은 감정 그 자체의 느낌보다는, 감정을 느끼기 싫은 저항이 증폭시킨다. 저항도 관찰가능하다. 선: 귀한 시간을 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통달님과, 감지연습을 지도해주신 바다님의 정성 미: 근처 과일 가게에서 산 복숭아의 맛 감사한 것: 오랫만에 잠을 못 자고 나니, 그간 점점 수면의 질이 좋아졌던 것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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