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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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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93일-주의와 함께 확인되는 배경
by 바다 on 17:01:56 in 일기


-오늘의 주제: 주의와 함께 확인되는 배경 


이번 깨어있기 심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대상으로 향하는 주의가 의식됨과 동시에 모든 것이 평면적으로 보였던 경험이었다. 

감각 상태에서는 어떤 느낌도 없이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평면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런데 감지 상태에 들어가면 평면으로 보이던 풍경이 여러 경계로 나누어져서 느껴진다. 

어떤 느낌은 부드러운 느낌, 어떤 느낌은 매끌매끌하고 환한 느낌, 어떤 느낌은 딱딱한 느낌.

그리고 그 위에 생각이 일어날때 커튼, 화이트보드, 탁자라는 개념이 덧씌워진다. 


다시 감지 상태로 돌아가보자. 

그 상태에서 생각을 떼고, 매끌매끌함, 부드러움, 딱딱함이라는 내용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면 그 모든 느낌들이 미묘한 ‘에너지의 느낌’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해 나누어진 무엇이 ‘있다’고 여기게 만드는 그 근본적인 요소는 에너지적인 느낌, 즉 주의인 것이다.


시공간감 또한 주의와 연관되어있다. 

주의를 의식하고 있는 상태로 먼 과거를 떠올리다가 지금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면 주의의 간격이 급격히 짧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의의 간격의 길이와 넓이에 따라 공간감 또한 달라진다. 


감정도, 신념도, 나라는 느낌도 잘 살펴보면 그 근본 요소는 주의, 에너지적인 느낌이다.

다시말해 모든 느낌은 곧 주의-에너지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에너지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느냐, 어떤 흐름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차이와 경계가 생기고, 분별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분별을 믿으며 ‘나누어진 세계’와 ‘세계와 동떨어져 존재하는 나’가 실재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깨어있기의 연습들을 통해 느낌의 내용이 아닌 느낌들의 공통분모-주의를 의식함으로써 그 믿음에 금이 가는 듯했다. 

느낌들의 내용에, 느낌들 사이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면 나누어진 것처럼 여겨지는데, 깨어있기 연습을 통해 그 느낌들의 공통분모인 주의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분별의 내용이 아닌 그 작용 자체를 의식하게 되었던 것 같다. 

주의가 결국 모든 느낌의 핵심이기에, 주의 자체가 지금 이 순간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의식될때 모든 느낌을 느낌으로, 실체를 지닌 ‘무엇’이 아닌 마음 위에 떠오른 대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느낌 이전의 나누어지지 않은 풍경이 늘 이 순간 보여지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는 듯 했다. 

구름이 하늘을 가득 매꾸고 있어도, 그 구름이 떠오른 것이라는 걸 알때 구름을 보아도 하늘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듯 분별을 분별으로 알수록 그 분별의 배경이 명료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주의를 의식했을때 원래 보여지고 있었던 감각되는 지금의 나누어짐 없는 풍경 또한 함께 확인되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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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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