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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27일-작용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by 바다 on 16:58:4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탱크 안 물 색깔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작용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오늘도 오전에는 주말 집중명상에 참여했다. 빈자리 명상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아소님께서 시작하기 전에 작용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추어 들어가보라고 말씀해주셨다. 화두선과 같이 질문을 하나 안고 호기심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순간 ‘가장 본질적인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호기심이 떠올라서 그 호기심을 타고 들어가보았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자 마자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비어져갔다. 들어가다가보니 ‘보고있다’는 느낌도 사라지며 미세한 흐름만 남았다. 어느순간에는 비어있는데 동시에 에너지로 채워져있는 느낌도 의식되었다. 그러다가 아찔한 느낌이 느껴짐과 함께 다시 표면으로 나왔다. 의식의 표면으로 나왔을때 그 텅빔을 이미지로 그리고 다시 그쪽으로 들어가려는 의도가 올라왔다. 어느순간 그것이 그림임이 발견되며 의도에서 힘이 빠지자 마음이 가벼워지고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더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 두 번째 타임 명상에는 호기심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작용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의도를 품고 명상을 시작했다. 작용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살펴보아도 작용이 아닌 것은 없었다. 그저 ‘느낌’ 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 순간 와 닿았다. 두 번째, 세 번째 타임 명상에는 첫 번째 명상처럼 깊이 들어가지진 않았다. 특정한 생각에 주의가 많이 간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의식이 맑지 않고 살짝 흐린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 대해서 호기심이라는 에너지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소님께서 그 흐린 상태에 대한 저항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저항을 알아차리면 자연스럽게 더 깊이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다. 텅 비어지고 더 깊어지기를 바라고 있었기에 흐린 상태에 대한 저항이 일어났고, 흐린 상태에 대한 답답한 느낌이 한 켠에서 느껴지고 있었음이 의식되었다. 섬세한 알아차림이 필요할 뿐, 무언가를 더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어떠한 의도도 그저 떠오른 대상일 뿐임을 알아차리며 그것에서 힘이 빠질때 그 텅빔이 더 깊어지고 고요해졌다는 것이 와 닿았다. 명상이 끝난 후에도 그 고요함이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느껴졌다. -오늘의 감사 백일학교에 입학하신 리타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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