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선: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친구분이 햇살에 눈부셔하시자 자신이 가진 조그마한 양산을 펴서 씌워주시는 할머님. 

-오늘의 주제: 몸의 느낌 알아차리기

오늘도 몸에 무기력한 느낌이 올라와서, 몸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할때 느껴지는 느낌들을 잘 알아차려보았다.

그러자 하기 싫은 그 마음이 오래 머물지 않았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니 생각이나 감정도 몸의 어느 특정부위에 뭉친 주의의 느낌으로 의식되며 알아차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금까지 그 순간의 느낌을 삶 속에서 알아차리고 탐구하기보다 방에 들어와 혼자있을때만 과거의 경험의 흔적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의미를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또 그러했던 이유는 안과 밖을 나누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밖의 현상을 들여다보기보다 혼자 마음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을 마음관찰이라 여겼다. 

그래서 밖이라고 여겼던 몸과 세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을 통해 인식되기에, 밖을 보는 것 또한 마음을 보는 것과 다름 없다는 점이 점점 경험적으로 와 닿고 있는 것 같다. 

왜 선생님께서 나에게 밖에 주의를 두고 민감하게 관찰해보라고 말씀하셨는지 조금 더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오늘의 감사 

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치료사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기 버스가 생각보다 잘 되어있어서 오고 가는 것에 불편함이 없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