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달과 아파트(아름다움)
아파트 뒤로 달이 비쳤고 하늘과 달의 색감과 아파트의 웅장한 느낌이 이슬람사원 풍경처럼 고고해보였다. 선명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Villain
칼 위를 걷는 그림자
검은 피 베어나왔다.
일렁이는 피,
바닥에 고이고
지하수로 흘러들었다.
폐유가 된 빌런
광이 나는 검은자켓
검게 물드는 세상
손에 끈적거릴수록
가슴 속 하얀 깃털
날개가 되었다.
물들일 수 없는
그림자의 본성
나라는 느낌-주의 살펴보기
느껴지는 것이 내가 아니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일어나는 마음들을 바라보면서 살펴보았다. 주의가 닿은 것이 의식되었는데, 정말 주의란 것이 '가서 닿는가'를 살펴보니 느껴지는 것들의 위치가 공간 속에 변하고 그 변화를 움직임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식은 느낌의 연속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유없는 헌신-나뉘지 않은 마음 살펴보기
화가 났을 때 그 마음 자체를 나누지 않은 마음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보았다. 주체감으로 머물며 그 화를 보고 있을 때는 투명한 나와 화라는 대상으로 나뉘어져 있었기에 마음의 느낌이 이원적이었다. 다른 느낌들을 관찰하면서 살펴보았고 느낌이 대상으로서 느껴지는 것 자체가 주체로서 보고 있다는 뜻이고 무언가가 느껴진다는 것 자체가 그것에 물들지 않은 주체로서 주체에게 느낌이 느껴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대상으로서 느낌을 느끼고 있을 때에만 에너지 중심이 그렇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주체감이라는 최후의 카드가 있으니 마음에 무엇이 일어나도 상관이 없었다. 정 못참겠으면 그 느낌에서 빠져버리면 되기 때문이었다. 이런 것들이 의식적으로 허락된 삶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