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잎사귀(아름다움)
자홍빛으로 된 무늬를 가진 풀잎사귀들의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행위의 주체와 존재에 대한 믿음의 실체
-마음의 그림을 기준 삼는 작용 의식하기
실제로는 정면을 보고 있지만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듯이 느껴지게 하는 등 착시를 이용해서 중력감에 혼란을 주며 빙글빙글 도는 놀이기구가 있었다. 나는 180도 수직으로 밑을 바라본다고 느꼈지만 실제로는 중력이 90도 방향으로 작용하니까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러웠다. 그 후 360도로 여러번 빠르게 회전을 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그거는 오히려 어지럽지 않았다는 것이 자각되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중력이 실제로 작용하는 것보다 마음에서 수직이 어떤 위치인지 그리고 있는데 그 마음의 그림과 느껴지는 중력의 느낌이 차이가 날 때 어지러웠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식은 안하지만 시공간이 어떻다는 느낌을 마음에서는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리고, 그걸 기준삼아 세상을 인식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의도 내려놓기와 스스로 일어나는 인식과 작용
-의도 내려놓기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어지러움을 견디려고 했을 때는 어지러웠는데 즐기려고 하니까 안 어지럽고 즐거웠다. 왜 그랬을까 살펴보니 전자에는 마음이 정적인 것에 머물려고 의도를 내었는데 후자에는 지금 일어나는 느낌에 주의가 온전히 갔다는 것을 발견했다. 흔들리는 갈대가 부러지지 않듯이 고요의 느낌에 의지를 가지고 머무르려고 하면 부러지기 쉽지만 내맡기면 움직임에 흔들릴 내가 사라지니 내가 고요가 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나 아닌 것들만 드러날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지러울 구심점으로서의 내가 일시적으로 사라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감사
놀이공원 티켓을 사주신 어머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