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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70일-바쁜 것은 악에 가깝다
by 바다 on 14:22:22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함께 도울 것이 있는지 물어봐주신 행인 분들 -오늘의 주제: 바쁜 것은 악에 가깝다 서울에서 안의로 가는 버스 출발시간에 딱 맞춰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것 같아 급한 마음을 안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어떤 할머니 한 분께서 없는 역 이름을 대시며, 그 역으로 어떻게 가는지 아느냐고 질문하셨다. 역 이름을 찾아본 후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께서 손으로 내 옷을 잡으시며 자신이 돈이 없으니 같이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당황해서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내 뒤를 따라오시더니 지하철도 내가 가는 방향으로 따라 타셨다. 지하철 안에서도 내 등 뒤만 바라보시는 할머님을 보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버스 출발시간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할머님을 피해 도망치고 싶은 마음까지 올라왔다. 그 마음이 의식되니 정신이 차려졌다. 꼭 그 버스를 타야하는 것이 아닌데도, 지금 이 순간 마주한 상황 전체를 보지 못하고 다급한 마음에만 매몰되어있었다는 것이 의식되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본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나 진행했다고 한다. A건물에 있는 사람들에게 B건물에서 발표할 것을 지시하고, 그 길 중간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연기자 한 명을 배치해둔 후 학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 보는 실험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응급 처치를 하거나 구급차를 불렀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버렸다. 이 두 그룹의 차이는 단 하나였다고 한다. 바로 발표까지 남겨진 시간. 영화 평론가 이동진님은 이 실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바쁜 것은 악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버스 표를 다음 시간대로 바꾸고, 할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상황 파악을 한 후 혼자 집에 가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지하철 역 내에 있는 지구대까지 안내해드렸다. 왜 바쁜 사람들은 위급한 사람을 그저 지나쳤을까?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사실 미래에 대한 생각에 묶여있는가? 아니면 지금 이 순간의 상황 전체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미래에 가있으면 지금 이 순간의 상황에 대해서는 눈을 감게 되는 것이다. 부분에 묶여있지 않고 전체를 볼 수 있을때 조금 더 그 상황에 알맞은 행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어린 시절에 길을 잃었을때 가던 길이 아니었음에도 손을 잡고 집까지 데려다주셨던 어른의 손이 떠올랐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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