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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550일-안 밖 없는 알아차림
by 바다 on 11:44:57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순간들 -오늘의 주제: 안 밖 없는 알아차림 아침모임을 하는데 안과 밖 없이 그저 느낌들이 알아차려졌다. 생각은 이 몸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지만 그저 왔다 갔다. 전에 알고 지냈던 지인 분께서 지나가시는 길에 잠시 이야기 나누러 1시간 후에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 주셨다. 평소 같았으면 반겼을 연락이지만 이불을 세탁하다가 에러가 난 세탁기, 히터를 돌리느라 높아졌을 탱크 방의 습도, 탱크 세션 시작 시간 등 해야할 일들이 떠오르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가슴에는 잔잔한 고요가 있었던 것 같다. 지인 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분과 내가 함께 의식되었다. 그러니 말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고 있다고 느껴질때도 답답하기 보다는 그저 그 느낌들이 알아차려졌다. 그분의 모든 말씀들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마치 가볍게 오고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에는 그분과 이야기 나눌때 그에 대한 반박하는 생각들에 힘이 자주 실렸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진실’이라고 여겨졌고, 그것을 인정받음으로써 나를 올려 세우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어떤 생각이든 특별히 중요한 생각이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그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자생님께서 사와주신 고기, 리타님께서 차려주신 상, 푸리님께서 가져와주신 과일과 빵 덕분에 풍족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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