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진: 비개인적 주체 발견 모임 시간

-오늘의 주제: 나타난 모든 현상은 대상이다

비개인적주체 발견 모임 중 인상깊었던 것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평온님께서 의식을 의식해보라고 안내해주셔서 의식의 투명한 질을 알아차리고 있는 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그저 알아차림만 있는 그 상태 또한 보여지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겠는지 질문해주셨다. 

머리에서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는데, 가슴 쪽에서 그 질문이 크게 와 닿으며 눈물이 났다. 

그때의 직관적인 느낌을 말로 표현해보자면 나타난 모든 현상들은 ‘대상’임이 분명해지면서 나타나지 않은 본질이 잡히진 않지만 ‘있다’는 것이 알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고 나서 도반분들을 보니 도반분들이 이미 ‘그것’처럼 의식되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왔지만 어떤 부분에서 계속 헷갈려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의식의 3분할(대상-대상에 대한 알아차림-알아차림을 알아차리고 있음) 중 ‘알아차림을 알아차리고 있음’을 자주 ‘나’라고 여기고 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느낌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하자면 전에는 ‘느낌’과 따로 그것을 느끼는 변함없는 ‘나’가 있다고 여겼는데, ‘느낌’을 빼면 ‘나’라고 여길 것이 없는 것이 점점 발견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의 감사 

늘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시는 평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