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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22일차: 지금 느낌은?
by 리타 on 20:57:02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창공을 나는 까마귀, 그를 통해 느낀 하늘의 광활함 오늘 하루 중 수시로 ‘지금 느낌은’? 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백일학교에 온 후 6일 차 주제가 ‘지금 느낌도 하나의 경험이다’ 였다. 그 날도 하루 동안 계속 ‘지금 느낌은?’이라는 질문을 던졌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때는 ‘지금 느낌은?’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계속 어떤 느낌인지 정의해내려는 생각 속으로 빠졌다면, 오늘은 ‘지금 느낌은?’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계속 몸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생각을 멈출 수 있었다는 점이다. 힐링퀘스트를 수강하기 위해 새로 오신 분들과의 만남, 다들 안면이 있으신데 나 혼자만 동떨어진 뻘쭘함, 그 사이에서 식사준비, 새로 옮긴 숙소에서의 적응 등 오늘은 마음에 걸리는 느낌들이 정말 많았다. 그때마다 ‘지금 느낌은?’ 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잽싸게 몸으로 계속 돌아왔다. 생각으로 감정을 증폭시키지 않는 것만으로도 느낌으로 인한 부대낌이 훨씬 적었고, 불편한 느낌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 사흘 전 아침 모임에서 선생님께서 ‘지금 느낌은?’이라는 주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 때였다. 선생님께서 지금 느낌에 대해 물으셨고, 그 때 피곤했던 나는 ‘졸린 느낌’이라고 대답을 드렸었다. 선생님께서 그 졸린 느낌을 느끼는 의식은 졸린 것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셨다. 그 때 나는 내가 벌써 그런 심오한 것을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정말 이상했다. 공부를 많이 해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고 닦여야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진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쑥스러운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오늘 주제를 가지고 살면서 불편한 느낌이 강하게 올라올 때는 생각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로 가지 않고 몸으로 돌아오기 바빴지만, 혼자 있으면서 지금 느낌을 살펴볼 때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 있었다. 처음 선생님께 질문을 들었을 때는 졸린 느낌이 있고, 그 느낌을 느끼는 물들지 않는 의식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의식을 느껴보려고 했었다. 오늘 경험한 것은 느낌을 통해 그를 느끼는 의식이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신기하게 느껴져서 생각으로 갔다가 느낌으로 갔다가를 반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앎이 많이 옅어졌고, 생각으로 앎에 대한 느낌을 지어내는 것은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다. 선생님께서 다시 같은 주제를 가져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그러면서 그것이 항상 분명해지게 해보라고 하셨다. 사흘전에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 그 질문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수행이나 탐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인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듯 작용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갈고 닦는 것에 시간은 걸리고, 또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도 ‘발견’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순간의 발견을 위해 내게 질문을 던지신다고 여겨졌다. 선생님께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실 때 ‘그런 걸 아직 알 수는 없다.’, ‘오랜 시간이 걸려 갈고 닦아야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관념을 버리고 그 순간 바로 탐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언젠가 아침 산책에서 내 말을 듣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흡수하라고 하신 것처럼. 오늘의 감사: 오후 산책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껴지던 모든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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