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출처 Pixabay / silviarita
1. 아침 햇살(아름다움)
아침에 햇살이 따사로이 비추는데 그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개인주제-보식 6일차
몸
15일째날은 보식 6일차로 전날 오후 11시반에 자서 오전 5시에 깼다. 중간에 설사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꿈에서였는지 진짜였는지 몰라서 그냥 더 잤다. 오전 5시에 전날 탔던 청을 소주컵 두잔양 마시고 다시 잠을 청했다.
오전 7시까지 꿈과 생각 사이를 왔다갔다하다가 깼다.
머리가 조금 찌뿌둥했다. 연애에 관한 꿈을 꾼 것을 보니 정력도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꿈을 꾸다가 자아의 생각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하는 느낌을 받다가 다시 생각 속의 꿈으로 갔다가 꿈으로 가는 것을 반복했는데 꿈이 생각 속의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오전 7시반에 마그밀 효과인지 변을 볼 수 있었다. 변이라기보다 물에 풀어놓은 변느낌이었고 조금 질감이 질척이는 느낌의 알갱이들도 있었다. 변을 보고 나서도 완전히 깔끔한 느낌이 나지는 않았다. 변을 보고 씻고 나니 뭔가 팔과 몸에 기운이 떨어져 조금 쉬었다.
오전 8시쯤에 태극권을 했다.
오전 9시부터 강의를 들었다.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졸리고 피곤한 느낌이 있었는데 정말 피곤하다기보다 이 시간대에 느껴지는 습관적인 피곤같았다.
오전 11시쯤부터 다시 졸려서 졸았다.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오후 12시쯤에 주의력 연습을 했는데 힘을 쓰기 시작하니 다시 졸렸다. 보통 한번 졸면 그 다음부터는 안 조는데 이번에도 조는 것이 이상해서 어제 만들었던 청을 소주잔 한잔 정도 마셨다. 머리가 맑아지며 의식의 힘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고 연습을 하니까 집중이 잘 되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소화하는 것에 에너지가 쓰여서 졸리지만 너무 안 먹어도 힘을 쓸 에너지가 없어서 졸리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졸린다는 현상은 참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오후 1시에 단백질가루 1/4공기에 호박죽을 타서 1/2공기 정도와 시금치 된장국의 두부와 시금치 건더기를 한숫가락 먹었다. 남은 된장국을 더 먹고 싶었지만 이류님께서 신선하지 않은 것 같으면 맛있어도 먹지 말라고 하셔서 참고 버렸다. 지금 내게는 먹는 것을 남기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오후 2시부터 야외수업을 들었는데 오후 2시반쯤에 먹었던 호박죽이 위에서 위 밑으로 쑥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살짝 배부름에서 멈춰서 그런지 소화가 잘 된 것 같았다.
오후 3시반에 돌아와서 턱걸이 15/11/9회 스쿼트 15회 3세트를 했다. 이번에는 턱걸이를 할 때 조금 한계치 비슷하게까지 하려고 했는데 첫세트만 팔에 피가 덜 흐르는 느낌이 들었고 두번째 세트부터는 임계치 근처에까지 가도 팔에 알 배기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근력은 점점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오후 4시부터 강의를 들었다. 오후 4시반쯤부터 연습을 하는데 졸리기 시작했다. 운동으로 인해 힘든건지 의식적인 에너지의 힘이 떨어진건지 햇갈려서 어제 만든 청을 소주잔 두모금 마셨다. 한모금씩 마실 때마다 머리가 맑아지면서 정신이 명료해지는 느낌이 났다. 이번 졸림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오후 6시쯤 졸음이 살짝 왔다. 청 두모금의 힘이 한시간반정도 유지되는 것 같다. 그리고 소금관장을 할 때 느껴지던 장 쪽의 꾸루룩거림이 느껴졌다. 점심에 먹은 호박죽이 5시간이면 소화가 다 되어서 소장까지 오는 것 같다.
오후 7시부터 호박죽 1/3공기에 단백질가루 반포, 선식가루 반포를 타서 먹었다. 배가 고파서 조금 빨리 먹었더니 중간쯤 먹었을 때 1차 꽉찬 위신호가 빨리 오면서 조금 통증이 있었다. 기다리니 그 느낌이 옅어져서 나머지를 다 먹었다. 다 먹고 위를 느끼니 점점 느낌이 차오르면서 95%정도 찬 느낌이 나서 이류님께서 딸기를 권해주셨으나 먹지 못하고 멈추었다.
오후 8시에 위에 있던 음식물들이 한꺼번에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호박죽 1/2공기 양을 넣으면 위의 소화 자체는 30분 정도면 될 정도인 것 같다.
쉬다가 오후 8시반쯤부터 강의를 들었다. 오늘은 마그밀도 안 먹었는데 배변 신호가 왔다. 소화가 잘 되니 장이 드디어 활동을 개시하는 것 같다.
오후 9시반쯤부터 강의 듣는 것조차 힘들기 시작했다. 호박죽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2시간반정도라는 의미였다. 청을 먹어볼까 했지만 당에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 참고 강의를 들었다. 연습을 할 때 에너지가 나지 않았다. 식사 때 먹는 죽의 에너지는 한정적이며 위가 소화할 수 있는 양만큼의 움직임이 조화롭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오후 11시쯤 드디어 첫변을 보았다. 작은 알갱이 덩어리들이 줄지어 나왔다. 호박죽의 변이라 그런지 냄새도 나지 않았다.
마음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의식에 대한 연습들을 하니까 졸게 되었다. 전날 먹은 청을 한모금 마시고 연습을 하니까 의식적인 힘이 나는 것이 느껴졌고 연습도 명료하게 할 수 있었다. 존다는 현상에는 배부름, 피곤, 배고파서 에너지가 없음, 뚜렷하지 않은 대상을 볼 때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상다루기-끌림의 에너지 느끼기
주의제로 연습을 했다. 이전까지는 주의 자체로만 연습을 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끌림의 느낌의 변화를 통해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주의의 변화를 느끼려고 해보았다. 끌렸을 때와 안 끌렸을 때 관심의 정도 차이가 느껴졌다. 주의만 다루었을 때는 주의의 힘의 차이만 느껴졌었는데 끌림을 다루니 관심과 무관심의 느낌의 정도 차이를 알아채게 되었다. 주의제로가 되면 안 보인다는 것은, 눈에서 대상이 투명처럼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고 무관심한 대상을 볼 때처럼 보고 싶은 의도가 나가지 않게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감사
이류님께서 저녁에 딸기도 챙겨주시고 마음 써주신 것을 느꼈다. 배가 불러 못먹긴 했지만 이류님의 선의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