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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48일차: 느낌으로...
by 푸리 on 22:35:51 in 일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거대한 벌레가 되어 침대에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치심, 두려움, 여러가지 감정과 느낌들이 뒤섞여서 거북했다. 소멸되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벌레 말고, 침대도 보고, 아침인 것도 아는 것은 무엇일까?' 다르마님이 한용운 시인의 '나룻배와 행인'이란 시를 보내주셨다. 그 시를 한참 읽다가 침대에서 떨어져 나왔다. 간결하며 깊이있는 글은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데, 그 파문은 해석에 앞선다. 나룻배와 행인은 '나'와 '타자'로 여길것인가, '근원'과 '자아상'으로 여길것인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다. '외로움을 감옥으로 여길 것인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문으로 여길 것인가.' 자아'상'에 따라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세계의 '상'... 임용을 준비하며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이모티콘과 의태어만으로 답을 했다. 옆에 있었다면 말없이 안아주었을 것이다. 아이가 원할 때마다 자주 오래 안아주었다. 그들과 소통할 때, '나'라는 느낌은 햇살에 사라지는 눈처럼 스르륵 승화되었다. 그 단단한 막대 같던 '나'라는 느낌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심장 부분에 고요하고 잔잔한 파동만 남았다. 진: 아름다운 자아'상'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분별하여도 괜찮다. 수치심을 느껴도 두려움을 느껴도 괜찮다. 선: 좋은 글과 사진을 나눠주신 다르마님 미: 표주박 덩굴, 대부분의 남천 열매가 붉게 물든 와중에도 아직 초록색을 유지하던 소수의 열매들 감사한 것: 자아상이 '벌레'라도 괜찮음을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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