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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446일차: 천동설과 지동설
by 푸리 on 22:10:41 in 일기
비개인 모임 중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천동설을 믿는 것을 '몸이나 감정 생각이 나라고 믿는 것'과 비유되고 지동설을 믿는 것을 '몸이나 감정 생각이 나라고 믿는 것'에서 벗어난 상태에 비유되었다. 그 순간 무척 화가 나고 슬프고 당황스러웠다. 명상을 하며 눈을 감고 느껴보았는데, 등에 딱딱한 나무 막대같은 긴장이 올라온 게 느껴졌다.(그게 '나'라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 느낌과 함께 수많은 생각들이 올라왔다. '천동설도 지동설도 둘 다 이론이자 가설이고 학습에 의한 믿음이며 체험되지 않은 것인데, 왜 이것을 저렇게 비유하는 거지?' '천동설과 지동설은 모두 수많은 과학자들이 밤을 새가며 관찰하여 만든 노력의 결실인데, 왜 더 후대의 이론이 각광받는다고, 고대의 과학자들이 폄하되어야 하지?' '프톨레마이오스' 그 순간 푸리가 동일시 된 것은, 천동설을 확립한 프톨레마이오스였던 것이다. 거기에 과학은 모두 이론이고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신념을 곁들였던 거 같다. 사회생활을 잘 하는 게 어려웠던 이유가 갑자기 이해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시 되는 '지동설을 알고 있는 자'가 아니라, 그 이론들을 만들어 온 수많은 천체 과학자들에 동일시 되니까, 무엇에 동일시 되는지 이해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 그걸 이해하고 나자 갑자기 슬픔과 분노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이 슬픔은, 다른 사람들과의 분리감에서 오는구나... 이 답답함은, 무엇에 동일시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는구나... 평소에 마음공부하는 분들이 양자역학을 잘못 이해한 채로 비유를 들 때나,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 자체를 반대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들을 때 힘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도 슬프고 답답하지 않은 날이 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깜짝 놀라는, 뉴스 속보들(사건 사고들), 일기예보(비오면 쫄림), 돈얘기, 등등을 안 무서워할 날이 올지도 궁금하다. 인터넷도 자유롭게 하고 TV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진: 슬픔은 타인과의 분리감에서 올 수 있고, 답답함은 무엇에 동일시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 올 수 있다. 선: 비개인 모임 멤버 분들 미: 낮에 길에서 마주쳐서 말걸어 본 작은 들꽃들 감사한 것: 신념의 후보를 넓힐 수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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