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선생님과 대화를 하다가, 매일 푸리한테 욕하는 그 목소리가 누구의 목소리인지를 알아냈다.

어릴 때 읽은 위인전이었다. 어쩐지 자꾸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없는 걸 하라고 하더라니...

그런 말도 안되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40년 넘게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맞춰준 게 황당했다.

2회차 체험 후: 지루하다는 생각은 줄었고, 대신 통증에 대한 감각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그 후에 선생님과 '통증을 의식적으로 불러왔다 빠져나오기'연습을 했다.

대상포진을 생각하면, 왼쪽 머리, 왼쪽 턱, 왼쪽 목, 왼쪽 어깨, 왼쪽 등으로 통증이 화르륵 올라왔다.

불에 데인 것처럼 따가웠다. 그러다가 공자를 쓰다듬고 츄르를 주면 어느새 통증이 사라졌다.

그 과정을 반복했다. 

==> 통증이 생각만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과정을 통해, 지금 느끼는 통증은 신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만들어낸 가짜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3회차 체험 후: 갑작스러운 공포(머릿속에 귀신 이미지가 나타나서)에 놀라서 당황했다.

그래서 심장의 두근거림이 커지고, 그것에 집중하다보면 공포가 가라앉고

그 다음엔 팔다리의 감각이 분명해지고, 그러다 또 공포가 오고 하는 것을 반복했다.

체험 후에, 분별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사람들은 뭔가 의미있는 체험을 한다는데, 왜 너는 못하는거야!!'라고 화를 냈다.

항상 뭐든 잘 해내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믿는 강한 기준이 있다. 

문제가 보이면 '빨리 해결해야만 해!'에 주의가 가서, 해결이 안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문제의 '해결' 자체에만 주의를 주고, 결과는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진: 자동화된 좌측 통증은 몸에 문제가 있어서 아픈게 아니라, 생각이 만든 가짜 통증이다. 

선: 공포에 질렸을 때 마중나와서 위로해주신 바다님과, 가짜 통증 연습을 도와주신 월인님, 

식사 준비해주신 리타님, 감지 연습 도와주신 자생님.

미: 츄르를 먹을 때 눈을 감고 음미하고, 쓰다듬을 때 꼬리를 살랑거리는 공자의 사랑스러움

감사한 것: 푸리를 혼내는 목소리의 정체 일부를 알아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