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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133일차 : 욱하고 올라오는 느낌
by 자생 on 21:29:08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이수미팜 카페에서 본 장미꽃
오늘의 주제 : 내면 관찰하기
오늘 아침 예초를 계획했지만 비가 와서 다음으로 미뤘다. 어제 장거리 운전을 해서 좀 피곤했는지 그 비가 달콤하게 느껴졌다. 지곡아주머니께서 점심을 사주신다하여 수승대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 갔다. 원래 지곡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못알아들어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 마음도 느낌임을 아니 사라지고 텅빈 마음만이 남았다고 생각되어졌는데 갑자기 내가 밥을 사주니 일을 해달라는 농담에 욱하는 느낌이 있었고 마음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농담임을 아는데 왜 욱할까? 어차피 일을 할때는 기꺼이하면서 어떤 경험에 의해서 이런 느낌이 올라오는지 살펴보게 된다. 또 청향관 뒤에 있는 이장님의 오이밭을 예초해 주고 오이를 얻어 먹으라는 말에 또 욱함이 올라온다. 몇번 그렇게 해주고 오이를 얻어 먹었는데 왜 느낌이 올라올까? 가만히 관찰해보니 내 내면에 얻어 먹는다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고 그까짓거 내 돈으로 살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음을 알게된다. 이것이 잡히니 마음이 편해지고 나도 농담으로 승화시킬수 있었다. 이러한 느낌에 동일시되지 않고 단순히 떠오르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느낌을 감당해내는것 이 느낌이 있어도 괜찮다라는 것이 확인된 하루였다. 점심식사에 이어 이수미팜 카페에 가서 음료수와 빵까지 지곡아주머니께서 사주셨다. 감사히 잘 먹고 놀았다.
(오늘의 감사) 지곡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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